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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연석산 미술관, '레지던스 입주작가들의 결과보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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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연석산 미술관, '레지던스 입주작가들의 결과보고전'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12.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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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까지 조야 작가의 '경건한 자유의 노래', 신선우 작가의 '울타리 걷어내기'.

완주 연석산 미술관(관장 박인현)이 레지던스 입주작가들의 결과보고전을 갖는다.

오는 7일까지 조야 작가의 개인전 '경건한 자유의 노래'와 신선우 작가의 개인전 '울타리 걷어내기'가 열린다.

조야는 당당하고 특별한 여성미술가이자 이슬람교도로서 견고한 신앙심과 명확한 정체성을 가진 미술가다.
 
정체성이란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라는 의미에서 작가의 정체성은 단단해 보인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의 다카대학에서 판화를 전공한 미술가이자 교수인 조야는 고요한 산속의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시에서 경건한 예술적 기도와 자유의 노래를 즐기고 있다.
 
물설고 낯선 한국에서 자신이 대면하는 모든 것들을 사랑의 눈으로 낯설게 응시해 화면에 녹여냈다. 
 
조야의 작품들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작은 연못에 몸집이 너무 큰 물고기가 불편하게 사는 풍광을 표현한 그림이 눈길을 끈다.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조야 작가는 자신의 자의식은 큰 물고기처럼 성장해 있는데 그것을 담지 못하는 사회 환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으며, 현실 문제를 명징하게 인식하고 변화를 갈망하면서 자기실현의 욕구를 은근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신선우 작가는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가슴을 가진 노마드적인 젊은 미술가다. 
 
한곳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경계를 가로지르는 상황에 자신을 노출하면서 이질적인 것들과 기꺼이 충돌한 여정. 그 안에 도사린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쉽지 않은 행보를 해왔다.
 
그는 고독한 부침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는 예술적 시위를 사정거리 밖으로 당기고 있다. 
 
신선우의 회화는 관자의 시선을 한 곳에 고정하지 않고 충돌하는 이미지 사이를 끊임없이 맴돌게 한다.
 
그래서 우리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고정관념이 이질적인 형상과 부딪히면서 울타리(경계)가 무너져 내린다. 그 결과로 우리는 걷어낸 울타리 사이에서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고, 짓누르는 것을 딛고 일어나 새롭게 시작할 힘을 얻는다.
 
작가는 인천에서 태어나 프랑스 마르세유 대학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2014년에 귀국해서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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