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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사회를 말하는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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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사회를 말하는 자원봉사
  • 전민일보
  • 승인 2018.12.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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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지나는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입기 시작한다. 늘 푸르름을 간직할 것 같던 녹음이 어느덧 단풍으로 물들고 어느새 하나 둘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은 계절이 되었다.

이 시기가 되면 우리사회는 많은 시간을 내어 주위의 이웃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환경적으로나 먹을 것에서 좀더 여유로운 다른 계절보다 겨울은 추위를 막아줄 덮을 것과 먹을 것이 없으면, 그 어느때 보다 고통과 어려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더 많은 나눔과 참여가 필요한 시기이기에 여러 단체와 기관들은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정책과 제도안에서 협력이 늘어나고, 자원봉사자 참여율 또한 가장 높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지금 당장 무엇을 다 해결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없는지 조바심이 들곤 한다. 도움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봉사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올해 전북도 자원봉사센터는 법인 설립 11년째를 맞이했다. 그간 도민의 삶의 질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단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사회적 약자와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그 어디라도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는 지금도 새로운 도전과 숨은 자원봉사자 발굴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도내에서 이루어진 국제행사와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자원봉사자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봉사자들의 동기강화와 자원봉사센터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 세분화되는 수요자의 욕구충족을 위해 의·식·주 분야 맞춤형 재능봉사단 프로그램을 신규로 운영해 재능봉사자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덧붙여 청소년시기의 자원봉사에 대한 열정이 청년시기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주도적 참여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생애주기별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도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가 늘어가고 있으며, 참여 기업과 기관도 다양화 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주변에 작은 실천이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지 아니한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우리이웃이 봉사자도 될 수 있으며, 수요자도 될 수 있다. 먼 거리에 수요자를 찾아내고 도움을 주는 봉사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앞으로의 우리의 과제는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최소화 할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내 가까이에 재능을 가진 이웃들이 필요한 수요자에게 체계적인 자원봉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 작은 단위들이 모여 사회전체로 나눔이 확대될 것이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다. 이 말만큼 자원봉사의 본질과 잘 어울리는 말도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급박하게 변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변 이웃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이나 노력을 나누며 이러한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 안의 행복의 크기를 늘리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전라북도자원봉사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누구나 내 부모, 내 형제가 옆에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존중해주는 “안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초심의 마음으로 정진할 것이다.

이기선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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