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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과 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랑이야기‘선녀와 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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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과 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랑이야기‘선녀와 나무꾼'.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10.3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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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창작무용극 '모악정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30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연습실에서 창작 무용극‘선녀와 나무꾼'시연회를 선보였다.

천상과 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랑이야기‘선녀와 나무꾼'. 전 세계에 걸쳐 널리 퍼져 있는 설화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전라북도를 상징하는 모악산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호남지역 전통춤의 뿌리를 찾고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다.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예술단 창단 30주년을 맞아 제27회 정기공연으로 창작무용극 '모악정서'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올린다. 다음달 9일 오후 7시 30분, 10일 오후 4시. 
 
이에 앞서 무용단은 30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연습실에서 창작 무용극‘선녀와 나무꾼'시연회를 선보였다.
 
공연은 한 노모가 모악산에 뜬 보름달을 바라보며 아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두 남녀 주인공의 운명같은 만남과 사랑, 천상의 그리움, 그리고 이별과 재회, 다시 행복을 찾기까지 총 아홉 개의 장면으로 구성해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감성적인 춤으로 표현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두 남녀 무용수의 우아하고 간결한 춤사위와 역동적인 군무에 흥겨운 사물놀이 등 민속춤을 토대로 창작된 춤사위들이 어우러진다.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적인 무대미학과 현대적 감성을 담은 음악이 화려하면서도 아름답게 펼쳐진다.
 
무용단 24명의 무용수가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소규모 인원이 풍성하고 탄탄한 춤 구성으로 모악당 무대를 가득 채운다. 
 
작품은 연출가 정구호가 대본과 연출ㆍ의상디자인ㆍ무대디자인을 맡는다. 음악은 손다혜(작곡가), 안무 여미도(무용단장), 협력안무 박호빈(현대무용가)이 함께 한다. 
 
한국 전통무용을 기반으로 선녀들의 우아하고 간결한 춤사위와 두 남녀 주인공 무용수는 섬세하고 절제된 춤사위로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수 놓는다.
 
작품에서 일상을 그린 남성군무는 현대무용을 접목해 역동적인 몸짓과 세련된 신체표현에 사물놀이로 흥과 재미를 더하고, 마지막 장 축하연이 벌어지는 선녀들의 군무인 손북춤은 밝고 흥겨운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라북도의 특색과 정서를 담아내고, 신비로운 천상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경사무대를 활용해 모악산의 배경과 공간을 연출했으며, 무대 위로 오브제(나무)를 설치해 옛사람들에게는 신앙적 존재이며 전통춤에 뿌리와 전북의 정신 등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표현한다.
 
천상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입체적 공간감을 더하기 위해 무대 전면에 홀로그램을 선보이고, 무대 후면에 캣워크를 설치해 선녀와 나무꾼이 사다리를 타고 천상을 올라가는 장면을 연출한다. 
 
의상은 전통 오방색에 가장 여성을 표현하는 상징적 색인 붉은 색 의상으로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주인공 선녀를 통해 부각시켰으며, 남자 무용수들은 바지저고리와 머리띠, 소품 등 검은색 색상을 활용해 남성적인 느낌과 모던함을 표현했다.  
 
이번 작품은 사랑을 테마로 한 만큼 두 남녀 무용수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지난 7월 무용단 최초로 주인공을 단원오디션을 거쳐 선발했다. 
 
여미도 무용단장은 "취임 후 첫 정기공연 작품이며, 이번 작품을 통해 잊혀져가는 한국 무용극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부활을 꿈꾼다"며 "국립무용단에서 무용수로 30여 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 작품에 모두 쏟아냈다"고 밝혔다.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공연 당일 1시간 30분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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