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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의 안정이 곧 굳건한 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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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의 안정이 곧 굳건한 안보다
  • 전민일보
  • 승인 2018.10.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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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5일 발발한 전쟁이 3년후 7월 27일 멈추고 반세기 넘는 세월동안 한반도에서 총성은 들리지 않았지만, 정전협정속에 늘 긴장과 갈등이 내재되어 있는 상태로 대치해 왔으며, 이러한 남과북의 정치,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친 강고한 오랜 적대와 갈등은 양쪽의 국민 모두에게 날을 세우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 상태가 비로소 이따금씩 간첩침투나 서해 해전, 연평도 포격 등 충돌로 표출되며 불안한 안보 정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한 안보정세를 뒤로 하고 최근 들어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또 조만간 이어질 북미 2차 정상회담까지 예고하며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현실이 되었다. 혹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휴전선을 허물고, 남과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교류하고 여행도 할 수 있는 반통일 국가로 가자고 하지만 우리는 아직 낙관하고 있을 수 만은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한반도는 여전히 완전한 비핵화가 되지 않았고, 가깝지만 먼나라 일본은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고 있으며, 중국은 아시아에 이어 전세계에 걸쳐 군사 강국임을 과시하며 미국과 패권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정말 그 어느 평화의 시국보다도 철저한 국가안보태세가 절실한 우리 한반도의 현 안보 실정이다.

이와 같은 동북아시아의 안보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국방과 안보를 책임지고 명예롭게 전역한 제대군인은 지금까지 전쟁을 잘 억제해 왔으며, 우리나라가 세계 11위권의 경제국으로 도약하는데 초석을 다지고 비중있는 역할을 해온 국가안보의 주역이며 충분히 감사 받아 마땅한 대상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러한 제대군인들의 삶이 불안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제대군인이 계급 및 연령정년 등 군 조직특성에 따라 본의 아니게 전역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전역한 제대군인의 대부분이 30~40대이며, 군 복무기간이 5년 이상 20년 미만으로 군인연금을 받지 못하여 자녀들이 한창 성장하는 시점에 실직하게 되는 어려운 형편에 처한 취업보호 대상자들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역 후 지속되고 있는 청년취업난의 한파와 불안정한 경제성장률은 더욱더 제대군인들이 설자리가 없도록 한몫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필자 역시도 육군 대위로 전역 후 3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사회라는 치열한 전쟁터로 나오게되어 취업하는데 정말 많은 노력과 고생을 했던 쓰라린 경험을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른 누구보다도 제대군인 주간이 보다 남다르게 느껴지고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제대군인들의 전역 후 불안정한 삶은 미래의 제대군인인 현역 군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쳐 사회 전반적인 안보 불안 문제로 대두 될 수 있으며, 결국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에서는 산하 전국 7개 제대군인 지원센터에서 취·창업지원 등을 위한 교육훈련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전히 빛나는 당신!' 이라는 슬로건으로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를 ‘제대군인 주간’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제대군인이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전직교육 및 직업훈련, 각종 자격증 취득 등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박람회, 1사(社) 1제대군인 채용을 위한 MOU 체결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보훈처에서는 취업과 창업에 성공한 선배 제대군인을 초청하여 경험담과 주요한 정보들을 획득할 수 있도록 멘토링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온라인(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사이버 멘토링 시스템)과 오프라인(대면) 등 어디서나 취업과 창업에 성공한 선배 제대군인들과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와같이 제대군인 주간을 선정한 취지는 신성한 국토방위 임무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헌신한 제대군인들에게 명예와 자긍심을 느끼게 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에게 감사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여, 제대군인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사회복귀를 돕기 위함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선진국 G20의 일원으로 세계 무대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여기에는 오늘날 제대군인들의 역할이 컸다. 돌아오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1주간은 우리들의 아버지이자 친구이며 동료이며 가족이기도 한 제대군인들의 주간이다. 이번 1주간 만큼이라도 국토수호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여 많은 분들의 깊은 관심 속에서 제대군인들의 성공적인 재취업과 창업으로 우리 사회에 그들이 안정된 뿌리를 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바이다.

황현식 전북동부보훈지청 보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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