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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공감하는 한국적 캠퍼스 중심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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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공감하는 한국적 캠퍼스 중심 ‘위용’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09.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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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분수대 자리 한옥형 건지광장과 대로 준공

전북대학교의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사업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는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개교 70주년 기념광장과 기념대로 공사를 모두 마치고 18일 오후 4시 준공식을 가졌다.
 
옛 분수대 자리에 국비 등 53억 원이 투입돼 9개 월 여의 공사 끝에 완공된 기념광장은 1만2,000㎡ 규모에 전통 누각과 지당, 병풍 조형물, 청운정, 원형수반, 화계형 테라스, 휴게 장소 등이 설치됐다.
 
전북대는 이곳을 하늘이 머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아 ‘건지광장(乾止廣場)’이라 이름 붙였다.
 
‘문회루(文會樓)’라는 이름이 붙은 전통 누각은 특히 천년고도 전주에서도 유일한 백제 건축 양식인 ‘하앙식(下昻式) 기법’을 적용한 최초의 한옥루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공법은 곡선을 그리며 날개처럼 쭉 뻗어가는 처마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전통 한옥의 기법 중 하나다.
 
또한 신정문에서 건지광장까지 이르는 길을 ‘건지대로(乾止大路)’로 명명했다. 이곳에는 그간 전통형 한옥에 들어갈 기와나 조경을 위한 나무 등을 기부 받는 ‘헌와·헌수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나무가 식재됐고, 기부자들의 이름을 수목에 붙여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했다.
 
건지광장은 대학이 소통하고 지역민과의 만남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의미를 십분 살리기 위해 공간과 동선 체계 등이 고려돼 조성됐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거점 국립대학이라는 상징성에 맞게 대학 전체가 하나로 모이고, 지역과 소통하는 공간인 대학의 중심을 전통 한옥형으로 변화시키면서 전북대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전북대 이남호 총장을 비롯해 내·외부 주요 인사, 헌수 기부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길놀이와 축하공연 등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전북대는 오후 4시부터 기부자들과 함께 기부된 나무를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액운을 쫓아내기 위한 풍물패 공연, 기접놀이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흥겨운 한마당을 열었다.
 
특히 전북대는 기념누각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이곳 건지광장에 개교 70주년을 기념한 타임캡슐을 묻는 봉인식을 열었다.
 
이 타임캡슐에는 현재 전북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과 문서 등이 봉인되고, 이는 30년 후인 개교 100주년에 다시 세상에 나온다.
 
이남호 총장은 “이 사업은 수많은 대학 중 그저 그런 ‘One of them’이 아니라 우리 전북대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기 위한 ‘Only one’ 사업”이라며 “건지광장이 대학과 지역 발전의 에너지를 무한하게 생산하는 창조의 심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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