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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무성서원에서 선비정신을 묻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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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무성서원에서 선비정신을 묻다' 전시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09.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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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무성서원 사진에 담아
▲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사진작가 이흥재 무성서원 부원장이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학생들이 무성서원에서 전통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통일신라 때 태산고을이었던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는 우리나라 유학자의 효시로 꼽히는 고운 최치원의 위패를 모신 무성서원이 있다. 

원래는 태산현 군수를 지내면서 많은 치적을 남긴 최치원을 기리기 위해 세운 태산사(泰山祠)를 태산서원이라고 불렀는데, 숙종 22년(1696)에 ‘무성’(武城)이라는 사액을 받아 무성서원이 됐다.

오랜 세월의 냄새를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고종 5년(1868)에 전국의 서원이 철폐될 때도 제외된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로 사적 제166호로 지정돼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사우(祠宇)·현가루(絃歌樓)·명륜당(明倫堂)·장수재(莊修齋)·흥학재(興學齋)·고사(庫舍) 등이 있다. 
 
정읍시(시장 유진섭)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4일부터 30일까지 사진전‘무성서원에서 선비정신을 묻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시간을 기억하는 공간과 정읍 무성서원의 모습을 이흥재 작가의 사진을 통해 바라보는 자리다. 
 
향교(鄕校)와 서원(書院)은 조선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이다. 그 가운데서도 서원은 지역 학문의 중심지이자 선비문화의 산실이었다. 
 
최치원(崔致遠)을 기리는 무성서원은 선비의 멋과 풍류, 그리고 실천하는 삶의 모습을 면면히 담아내고 있다. 
 
최초의 자치 규범인 향약(鄕約)이 여기서 퍼져 나갔으며, 아름다운 봄을 찬미하는 상춘곡(賞春曲)의 곡조 또한 무성의 땅에서 시작됐다. 
 
이 밖에도 일제에 항거한 선비들의 의병 활동 역시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전시에서는 무성서원의 면면을 살펴 볼 수 있는 10여 점의 다채로운 사진들이 펼쳐진다.
 
국립전주박물관 천진기 관장은 "‘조선 선비문화’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비문화와 관련된 조사·연구·자료수집·전시 등을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전주박물관을 통째로 전북도민들에게 드리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무성서원 이흥재 부원장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무성서원을 전주박물관에서 처음 전시하게 됐다"며 "전시에 수록된 사진들은 모두 전주 한지(韓紙)를 이용해 인화한 작품들이며 전통 종이 위에 펼쳐진 풍경과 함께 우리 옛 선비들의 풍류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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