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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도 모르고 현장 점검?’ 부안군보건소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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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도 모르고 현장 점검?’ 부안군보건소 왜 이러나
  • 홍정우 기자
  • 승인 2018.08.2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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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일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있다.

우리 사회의 기본은 가정이고, 학생의 기본은 배움이고, 인간의 기본은 바로 인성이다.

즉 기본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 만들어지고 어떤 일을 행할 수 있는 가장 근본이자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적어도 기본을 지켜야 그 조직이나 그룹, 한 인간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응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부안군보건소가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지침도 숙지하지 못한 채 현장 점검을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부안군보건소는 의료폐기물 분리 배출 지침 시행 안내 공문을 관내 8개 병원과 부안군의사회장, 부안치과의사회장, 부안한의사회장 등에게 발송했다.

이어 부안군보건소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의료폐기물 분리 배출에 대한 관내 의료기관 66개소에 대한 현장 지도 점검에 나섰지만 적발건수는 전무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 지도 점검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소측은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지침상 의료폐기물 보관창고, 보관장소 및 냉장시설에 대한 소독 규정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현장 지도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지침상에서는 보관창고, 보관장소, 냉장시설에 대한 매주 1회 이상 약물소독을 규정하고 있지만 군보건소는 이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폐기물에 대한 관리권한은 군 친환경축산과에 있다고 업무 떠넘기기에 바빴다.

앞서 말한 현장 지도 점검을 위한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은 채 점검을 나선 것이다.

우선 부안군보건소는 점검에 나서기 전에 관련 법률과 지침, 규정 등을 모두 숙지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모든 것을 숙지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점검에 나서는 부분에 대한 관련 법령정도는 이해하고 현장 지도 점검에 나서야 한다.

점검에 나서는 관리자가 관련 지침도 모르고 점검에 나선다면 이는 운전면허증 없이 무자격으로 운전을 한 것이나 뭐가 다른가?

더구나 부안군을 대표하는 행정기관인 부안군보건소에서 지침도 모르고 현장 지도점검을 나섰다니 그동안의 점검이 얼마나 형식적으로 이뤄졌는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니 적발건수가 제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관련 기관의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다보니 부안군보건소가 현장 지도 점검을 실시한 후에도 관내 병원을 확인한 결과 폐의약품을 일반폐기물에 같이 버리리는 등 의료 폐기물에 관한 문제가 곳곳에서 한눈에 보였다.

단속이 형식적으로 이뤄졌으니 어찌 보면 당연할 일이다.

이제라도 부안군보건소는 의료폐기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은 인식하고 관련 법령 숙지는 물론 실질적인 현장 지도 점검을 실시해 군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각성하길 촉구한다.

부안=홍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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