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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전남지역 어설픈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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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전남지역 어설픈 승리
  • 김민수
  • 승인 2006.06.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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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고향 신안-한대표 지역국 무안 군수후보 고배

-전통적 텃밭서 패배... 책임론 등 뒷말 무성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광주와 전남지역 대부분을 석권했으나 정작 한화갑 대표 등 당 지도부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둬 뒷말이 무성하다.

광주·전남지역 5.31 지방선거 분석 결과 광주와 전남 동부권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이 압승한 반면, 이른바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전남 서부권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신안과 무안에서 민주당 군수 후보가 모두 탈락해 파장이 일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단 한차례도 내주지 않았던 곳이 신안군수 선거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집중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고길호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고 당선자는 특히 민주당 신안군수 공천과정에 반발, 당을 탈당한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영광과 함평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무소속 후보들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대표는 당초 영광지역 만큼은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낙관했으나 결과는 민주당 패배로 나타났다.

김효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인 담양, 곡성, 장성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담양군수 선거 한 곳을 승리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곡성과 장성지역은 무소속 돌풍에 밀려 민주당 후보들이 맥없이 무너졌다.

  따라서 이들 지역은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 향후 지역현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까지 우려되고 있다.

또 이번 선거의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박준영 전남지사도 정작 자신의 지지기반인 영암과 장흥지역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내줬다.

박 지사는 선거중반부터 자신의 선거 보다는 기초단체장 지원유세에 치중하며 저력을 과시했으나 결국 텃밭 지키기에는 실패했다.

이번 지방선거 직후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한껏 고무돼 향후 정계개편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선거 내면을 보면 민주당 지도부의 체면은 상당부분 구겨졌다는게 지역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또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주당 바람이 엄밀한 의미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 보다는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의 반사이익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원은 "지방선거에는 후보 개인의 인물론도 작용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의 대리전 양상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는 선거 승리에 들떠 있을 것이 아니라 내실을 기울여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그 위상이 흔들릴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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