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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백미술관 박수근, 박인숙, 천은규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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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백미술관 박수근, 박인숙, 천은규 초대전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06.2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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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를 이은 예술혼, 그리움’ 다음달 7일까지
▲ 천은규2014_갈망_10호_Mixed media
▲ 박인숙2018_고향의향기_33.5X24.5_oil on canvas
▲ 박수근작 '고향길'
▲ 박인숙 작가

‘하느님, 저도 이다음에 커서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12세 소년 박수근의 기도가 대를 이어 열매를 맺은‘3대를 이은 예술혼, 그리움- 박수근, 박인숙, 천은규 초대전’이 다음달 7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초대전에는 평생 서민들의 삶을 선한 시선으로 보듬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 박수근이 저잣거리와 빨래터 등에서 상인과 아낙네를 모티브해 마티에르로 담아낸 ‘아기 업은 소녀’, ‘귀로’, ‘장사하는 여인’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선보인다.
 
아버지의 선한 인품과 예술성을 오롯이 닮은 장녀 박인숙 작가는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캔버스에 그리며 아버지와 보낸 어릴 적 시간으로 되돌아 가 가슴 먹먹한 부녀, 애틋한 모자간의 인연을 대를 이은 예술혼으로 표현했다.
 
가난한 화가의 딸로 태어나 새 옷 한 번 제대로 입지 못하고 친척과 이웃들에게서 물려받아야 했던 어린 시절의 소원을 풀기 위해 평창올림픽 명인한복쇼에 패션모델로 서기도 했던 장녀 박인숙 작가의 ‘엄마따라’, ‘고향길’, ‘그리움’에서는 아버지에게서 연유된 가족과 고향의 모습이 아련하게 오버랩 되어 되살아난다.
 
천은규화가는 외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작품세계 위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생명력을 이어가는 인간의 감정이 지니고 있는 각각의 에너지를 ‘갈망’과 같은 작품을 통해 변용을 시도했다. 
 
최영희 누벨백 미술관 대표는 “대를 이은 예술혼으로 활짝 꽃핀 소중한 작품들을 우리 지역에 소개할 수 있어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서정성과 가족애가 깃들어있는 박수근 화백 3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함께 교감하고 치유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인숙작가는 이어 "아버지의 그림을 보면 10대부터 30대의 느낌과 속삭임이 다 다르고, 원색이 아닌 걸르고 걸른 색들이 마치 묵은 된장과 같아 흙냄새를 맡아보는 정겨움이 느껴진다"며 "부모님이 아이들과 함께 관람해 아버지 그림을 보면서 가난하지만 희망을 갖고 사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재조명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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