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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사람의 아픔, 부처님 자비로 어루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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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사람의 아픔, 부처님 자비로 어루만질 것"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8.06.0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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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일광사 주지 승천스님
▲ 정읍 일광사 주지 승천스님
정읍 시민들이 즐겨 찾는 구미산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일광사는 지나가는 나그네는 물론 이름 모를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에게도 부처님 가르침을 전한다는 승천스님이 주석하고 있다.
 
일광사 주지 승천스님은 절을 찾는 사람들 뿐 아니라 전주교도소 법회를 비롯, 군법당, 청소년 법회 등 외부에까지도 바쁜 포교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 봉사는 부처님 가르침에 따르는 일
승천 스님은 지난 1985년 일광사에 부임한 직후부터 신도조직을 활성화 하고 이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해 지역의 교도소와 군부대, 복지단체를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전북권 승가 복지를 위한 나눔봉사 단체인 ‘자비실천 마하연승가 나눔봉사회 우리나눔’을 창립해 베트남 해외 구호 활동에 나섰다.
 
봉사단은 회장은 승천 스님을 중심으로 베트남 호치민 구찌구의 탄 텅호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566명에게 한국서 가져간 옷, 학용품, 사탕을 나눠줬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 140명을 선정해 학생가방 140개, 노트 1400권, 연필 1400개, 지우개 280개, 삼각자 140세트 등 총 350여 만원 상당의 학용품을 전달했다.
 
국내 봉사활동으로는 릴레이 연탄 나눔, 사랑의 백미나눔, 자비의 연료 나눔을 하기도 했다.
 
승천 스님과 일광사는 매년 정읍시에 불우한 이웃을 위한 백미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시청을 방문해 자비의 쌀 1000kg(10kg 100포)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자비의 쌀은 정읍시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어르신들에게 전해졌다.
 
승천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늘진 사람의 아픔을 자비심으로 어루만져 주는 것”이라며 설, 추석, 초파일이면 어김없이 지역의 독거노인, 장애인 시설 등을 찾아 떡, 쌀 등을 전달하고 매년 학기초가 되면 지역 내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연간 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물질적으로 부족한 재소자들을 돌보는 것도 승천스님이 오랜 세월동안 빠짐없이 실천한 일 중 하나다. 재소자 1200여 명에게 10여 년 동안 수용생활지원금을 지원하며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왔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학자금을 내주기도 했다. 승천스님은 "앞으로 더욱 노력해 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자비와 사랑이 가득한 사회를 만드는 데 헌신적으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 재소자들의 아버지 승천스님
승천 스님하면 빼놓을 없는 것이 교도소의 교화활동이다. 승천 스님은 지난 30여 년 동안 불교종파교회를 주관하면서 재소자 교화활동에 앞장서 왔다. 지금은 ‘재소자들의 아버지’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정읍서 태어난 승천 스님은 법주승가 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1986년부터 전주교도소 독지 방문 위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소자 교화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전주교도소 종교위원으로 위촉 돼 불교종파교회를 주관하면서 불교수용자 교리 지도와 무의무탁자 수용생활 지원·수용자 사회 견학 및 봉사활동 지원 등을 포함해 전주교도소 내 불자모임인 성불회 창립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평소 승천 스님은 불우수용자 생활지원, 사회체험 및 봉사활동 후원, 수용자 자매결연, 불교용품, 교화방송용 TV, VTR 등 교육기자재를 교도소 내에 기증하는 등 수용자 교화업무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그 공로로 지난 2005년 에는 교정대상 본상인 자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승천 스님은 "재소자들에게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불교 용어를 심어주고 있다.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라는 뜻이다. 아름다운 꽃도 좋은 마음을 가질 때 보이는 것“이라며 ”사회가 독선적으로 흐르다보니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동도 마다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사명감을 갖고 항상 좋은 방향으로 점을 찍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살다보면 우리 사회도 미래에는 평온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출소자들이 가정을 가지고 정상인으로 살아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재소자 교화에 대한 희망을 강조했다.
 
이런 승천 스님의 사랑과 자비는 대통령 표창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승천스님은 지난 2010년 10월28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65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 재소자들에 대한 교화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남이 가지 않으려는 길을 앞서 가고, 하지 않으려는 일을 도맡으며 모두에게 이로운 길을 닦은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 큰 포부로 펼치는 포교활동
전북 불교대학에 교수로 출강하는 승천 스님은 정읍 경찰서 경승, 정읍 검찰청 교화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지난 1990년 정읍의 스님들과 함께 육군 105연대 법당을 건립해 군 포교에도 앞장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승천 스님은 “소외받고 어려운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참된 행복을 누리도록 인도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며 “스님으로써 본분을 다하기 위해 수행방편 삼아 활동을 하다 보니 오늘에 이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불우청소년 선도사업, 무의탁 독거노인 돕기, 장애인복지관 지원, 교정시설 수용자 교화활동 등을 통해 그늘진 사람의 아픔을 부처님의 자비로 어루만지는 사회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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