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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사랑이 빚은 참극..치정살인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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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사랑이 빚은 참극..치정살인의 늪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5.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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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최근 치정문제로 사랑하는 연인을 살해하는 등 ‘치정 살인’이 잇따르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해마다 46명가량이 연인의 손에 사망하고 있다. 이른바 ‘데이트 폭력’부터 치정 살인에 이르기까지, 남녀 간의 사랑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이성 문제로 다투다 내연녀를 목졸라 살해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로 A(4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6분께 전주시 한 초등학교 부근에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B(57·여)씨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사실을 털어놨고, 아내가 신고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병원으로 출동한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해 응급실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는 "이성 문제로 말싸움을 벌이다 홧김에 목을 졸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그의 아내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선 14일에는 별거 중인 아내와 내연남이 사는 아파트에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C(5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전날 오후 8시 53분께 덕진구 송천동 한 아파트 계단에서 아내(45)와 그의 내연남 D(52)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상처가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내의 신고를 받고 C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결과 1년 전부터 아내와 별거 중이었던 C씨는 아내가 D씨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흉기를 들고 이들이 사는 아파트에 찾아가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월에는 익산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모텔에 가두고 흉기로 위협하다 베란다에 추락해 사망케 한 30대 남성이 붙잡히는 등 치정 문제로 인해 연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갈수록 데이트 폭행이 심해지면서 관련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검거된 데이트 폭력범은 666명에 달했다.
이 같이 문제가 이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몰카범죄, 데이트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며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범죄가 있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이 중대한 문제다"며 “이런 사건을 다루는 관점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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