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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호남고전문화연구원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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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호남고전문화연구원 출판기념회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04.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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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한문고전의 수집, 연구, 정리, 번역을 목적으로
▲ 호남고전연구원 김성환이사장이 출판기념회 소감을 밝히고 있다.
▲ 호남고전문화연구원이 전주 엠마오 사랑병원 별관(호남고전문화연구원본원)에서 30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사)호남고전문화연구원이 학문적인 전통과 맥을 이어가기 위해 전주 엠마오 사랑병원 별관(호남고전문화연구원본원)에서 30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호남고전문화연구원은 2009년 호남권 한문고전의 수집, 연구, 정리, 번역을 목적으로 여러 인사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단체다.
 
2003년 민족문화추진회 전주분원이 시작한 '전북선현문집해제' 발간 사업을 2009년부터 이어받아 2013년 최종 제11집으로 완결했다. 이 해제집에는 간재(艮齋) 전우(田愚), 노사(老沙) 기정진(奇正鎭),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의 문인과 전주·남원·고창 등 전북지역 출신 선현들이 남긴 문집 총 295종이 수록됐다.
 
'전북선현문집해제'에 수록된 문집은 대부분 18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활동했던 구한말 유학자들의 기록물로, 당시를 연구하는 학계의 연구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자료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중요 문집을 선별해 번역할 필요성이 대두됐고 2015년부터 전북도청 문화유산과와 협력해 '전북 고문집 번역사업'을 추진한 결과물로 2015년 '중당유고 1', 2016년 '중당유고 2', 2017년 '습재실기'가 번역돼 발간됐다.
 
'중당유고'는 국운이 다해가는 구한말, 초야에서 유학의 명맥을 지켜낸 유학자 박수의 시문집이며, '습재실기'는 전북진안출신인  습재 최제학의 저서다.
 
2018년부터 “한옥마을 3재(三齋)”로 일컬어지는 세 분의 문집을 번역해 오고 있다. 먼저 금재(欽齋) 최병심(崔秉心)의 《금재문집(欽齋文集)》을 시작으로 고재(顧齋) 이병은(李炳殷)의 《고재집(顧齋集)》, 유재(裕齋) 송기면(宋基冕)의 《유재집(裕齋集)》을 차례로 번역하고 있으며, 예상 번역 기간은 10년이다.
 
호고원 선종순원장은 "고전 번역 인재를 양성하는 고전번역교육원은 전국에 세 곳 서울, 전주, 밀양에만 운영되고 있지만 양성된 인재들의 진로 문제는 매우 열악하다"며 "우리 지역에서 배출된 인재가 번역해 새로운 문화 창출에 근간을 마련하고 이러한 인재들이 활동할 장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지역차원의 고전번역 사업 지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환이사장은 "고전번역원 과정을 마치고 전문번역가의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현재로서는 서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어린아이들이 참다운 인격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인(仁)과 의(義)를 강조한 한문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각급 학교에 방과후 과목으로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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