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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대한 화재예방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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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대한 화재예방은 이렇게
  • 전민일보
  • 승인 2018.04.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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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17 인구주택 총조사 전수 집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678만명)가 15세 미만 유소년인구(677만명)를 추월했다. 고령화 사회로 인한 노인층의 증가로 요양병원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시도별 요양기관 현황(2017년12월29일)에 따르면 전국 1519개, 전라북도의 경우 84개의 요양병원이 등록되어 있다.

요양병원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특정소방대상물 중 의료시설에 해당한다. 하지만 요양병원은 일반 의료시설이나 소방대상물과 달리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생활하는 특이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에 비해 판단 능력이나 대응능력이 떨어지고 거동이 불편해 침대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이들이 대부분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2014년 장성 요양병원 화재, 2018년 밀양 세종병원의 이 2건의 요양병원 화재는 72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이러한 화재 피해가 발생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인력의 부족이 크다. 요양병원은 간호사 1명당 담당하는 환자의 수가 많아 화재 발생 시 근무자가 각 병실을 돌며 모든 환자를 대피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미연에 화재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화재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소방시설의 설치와 소방안전관리자 및 시설 관계인은 항상 비상구를 개방하고, 자위소방대 편성에 따라 연 1회 이상 점검 및 훈련을 통하여 화재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화재를 막기 위해 기본적으로 관계인은 건물내부의 화재 위험요소를 미연에 방지 하여야 한다. 문어발식 전기 콘센트 제거와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전원 차단 및 화재 위험성이 있는 대상을 상시 점검하고, 병실에는 전열기구 사용을 금해야 하며, 치매환자 등에 의한 실화나 방화 등을 예방을 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또한 제도적으로‘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신규로 설치되는 요양병원은 면적에 관계없이 소방시설(스프링클러 또는 간이 스프링클러, 자동화재탐지설비, 자동화재속보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요양병원도 유예기간을 주고 2018년 6월 30일까지 설치를 완료하도록 조치했다.

끝으로 요양병원의 관계자는 법령과 제도에 따른 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에만 그치지 않고, 화재예방에 대해 적극적으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자율진단을 통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즉각적으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모든 재난의 기본은 예방이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날이 왔다. 더 이상은 화재 없는 행복한 나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태욱 소방안전협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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