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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천 산책길 쓰레기 ‘몸살’ 버려진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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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천 산책길 쓰레기 ‘몸살’ 버려진 양심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4.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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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속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공간인 아중천 도심 천변이 아무렇게나 버려진 불법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백병배기자
'천년전주 둘레길‘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는 아중 산책로가 각종 쓰레기와 악취로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시는 전주의 대표적 호수인 아중호수에 예산 20억원을 들여 산책로와 목교 물결광장을 조성하고, 내년에는 국비 12억원을 포함한 24억원을 투자해 나머지 잔여 산책로 조성 등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중 산책로에 생활쓰레기와 오물 등이 방치돼 인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13일 오전 아중초등학교 앞 아중 산책길에는 각종 폐자재와 오물 등으로 흡사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산책로에 설치된 벤치 주변에는 종이컵과 담배꽁초가 널브러져 있었고, 각종 불법행위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 옆으로 플라스틱 병과 캔, 스티로폼 등 쓰레기들이 너저분하게 버려져 있었다.
 
심지어 하천에는 돌에 끼어 미처 흘러 내려가지 못한 음식물쓰레기도 있었다. 
 
이곳에서 산책을 자주한다는 이모(33)씨는 “천변을 따라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자주오지만 쓰레기가 많은 것 같다”며 “더 나은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환경정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중저수지를 지나 아중천 상류인 관암교 인근을 가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플라스틱 물병에 비닐봉투, 맥주캔에 스티로폼, 유통기한이 몇 년이나 지난 과자봉지는 물론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검게 썩어버린 라면박스까지 버려져있었다.
 
이렇게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 탓에 수질오염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박모(27)씨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하천들이 병들고 있는 것 같다”며 “시나 구 차원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우모(44)씨도 “산책하기 좋다는 말에 찾아왔는데 악취에 쓰레기 더미까지 봐야 하니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며 “이대로 산책길이 방치된다면 시민들의 발길이 끊어질 것이 뻔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덕진구청 관계자는 “아중천 쓰레기 관련 민원이 많아 다른 하천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인근에 상가와 주거지가 밀집돼 있어 각종 쓰레기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또 최근 강풍이 계속 불어 쓰레기가 바람에 날려 산책길로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 1회씩 청소를 하고 있지만 봄철을 맞아 시민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부터 주 2회씩 청소를 해 나가겠다”며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은 하천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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