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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실 안에서의 감동!…益山人임이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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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실 안에서의 감동!…益山人임이 자랑스러워
  • 전민일보
  • 승인 2018.04.1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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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능의 ‘대왕묘 발굴현장’
 

1400여년전의 백제 무왕의 꿈! 그 비밀이 한꺼풀, 한꺼풀씩 벗겨지고 있다. 우리 익산에서….

그 왕릉의 석실안에 직접 들어간다는 것은 몹시 흥분되었고 나의 우상인 서동(무왕)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에 한 걸음 한 걸음 사다리를 타고 석실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익산 쌍능에 대한 오해와 여러 이야기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쌍능 발굴. 최근에 석실은 왕릉급이고 인골(사람뼈) 상자가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듣고 꼭 현장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동안 익산 쌍능은 고려시대때에 도굴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100여년전 1917년 일제 때. 그들이 발굴하여 나머지 매장물을 거의 가져가고, 그 일부가 전주국립박물관에 보관되었다가 최근에 부장자의 치아 4점과 신라토기가 발견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여성치아같다는 점과 신라토기가 있다는 것은 익산 쌍능에 대한 그동안의 학설과 일반인들의 생각과 전혀 달랐기에 빠른 발굴로 역사적인 사실을 올바르게 확립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그 신라토기는 고려시대의 도굴범들이 사용한 그을린 등잔그릇으로 알려지고 있고, 그 치아도 남성, 여성 구분이 애매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아무튼 정확한 사실은 발굴작업 후에나 밝혀질 것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다. 간이문으로 막은 석실문을 치우자 내부 석실이 보인다. 가슴이 찡하다. 사자(死者)에 대한 경건함 때문일까! 한나라를 호령했던 왕(王)의 모습이 나타나서 그럴까! 가운데 목관을 받쳤던 사각형의 석판이 중심에 있다. 석판을 중심으로 주위 10여명이 들어갈 면적이 있었고 천정 모퉁이 두곳엔 도굴의 흔적이 있었다.


쌍능 대왕묘 석실안에서의 감동!

고려시대의 기록과 일치할 수 있으며, 석실 정문의 돌은 깨져있었는데 일제때 발굴시 석실문을 열 때 파괴됐다고 한다. 석실 높이는 손을 뻗어도 닿을 듯 지붕모양의 구조였다.

구석 곳곳엔 무언가 놓인듯한 흔적이 여러곳에 있어서 도굴전의 부장품의 위치인 것 같았다. 석실을 쌓았던 돌의 마디에 검은먹줄의 표시가 길게 나타나고 있다. 1400여년전의 백제 아사달(석수)의 작업 흔적이리라!

1400여년전과 오늘을 이어주는 그런 생명줄인 검은 먹줄 이었다. 석실 바닥엔 선명하게 사각형 자국이 있다. 부장자의 인골(시신)이 안치된 상자의 위치였고 현재는 부여박물관으로 옮겨 부존처리중이라 했다. 인골상자는 당시 일제 강점기 발굴시에, 다른 부장품은 가져가고 인골은 수습하여 나무상자에 옮겨 보관했으리라 한다.


이 인골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우리가 그리던 서동, 바로 무왕이 아닐까?

이집트의 왕‘투탕카멘’의 무덤속에 ‘투탕카멘의 미라’는 어떤 부장품보다도 최고의 유물이며, 많은 호기심과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만약 우리의 쌍능 대왕묘에 석실안의 유리관에서 ‘무왕의 실체’를 볼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왕도로서 익산 시민들의 자긍심은 물론 백제 문화의 극치를 볼 수 있을 것이며, 대한민국 역사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인골을 안치했던 두꺼운 사각 석판밑에는 1400여년전의 기록인 타임캡슐이 숨어있는지도 모른다. 미륵탑 발굴시 최후 중심석에서 사리장엄과 사리봉안기가 나왔듯이 또하나의 경천동지할 일이 기다릴지도 모른다.

그 발굴된 인골이 부디 우리의 서동(무왕)이기를…, 확실한 기록인 타임캡슐이 나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길…, 가슴 조이며 ‘익산의 큰 꿈’을 기대해 본다!

김완수 세계여행작가, 익산문화관광단체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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