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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장수군, 전 군민의 역량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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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장수군, 전 군민의 역량 집중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8.03.19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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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 표어들은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가족정책이 어땠는지 가히 짐작해볼 수 있게 한다. 당시에는 인구증가를 절대적으로 억제하기 위하여 대국민 인식개혁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던 시기였다. 때문에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연이어 들리는 집의 부모는 축하보다는 염려의 말을 들어야했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따로 없다는 것인가? 불과 30년이 지난 2000년대 후반기부터 “급속한 인구 감소로 인해 우리나라 미래의 국가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저명한 학자들이 예측했고, 정부의 정책은 출산장려의 방향으로 대전환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6년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1.17%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나타난 것을 보면 정부의 이러한 정책전환이 놀랄 일도 아니다.

한 국가의 인구변화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최근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젊은 세대들은 가까운 미래에 수많은 노인세대들을 부양해야 할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게 되었다.

우리 장수군도 예외는 아니다. 1990년에 3만5천명이었던 인구수가 2017년에는 2만 3천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사망률은 출생률보다 높아졌고, 생산가능 인구보다는 고령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한국의 지방소멸에 관한 보고서에 장수군의 30년 후 소멸위험도는 28위로 기록되어 있다. 위기가 곧 기회다.

현재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마련하여 실천하는 것이 절실하다. 장수군 전행정력 뿐만 아니라 전 군민의 역량을 동원한 미래생존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장수군 인구 3만명 회복을 위한 “군민이 행복한 생기발랄 프로젝트”가 바로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그것이다. 먼저 군정 여러 곳에 산재했던 인구정책들을 모아서 4대 중점추진 과제로 선정할 것이다.

기존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시행사업은 확대하고, 다양한 곳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장수군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목표를 세워 일관성 있고 효과적인 인구정책을 진행하고자 한다.

잠시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다양한 귀농?귀촌 정책을 준비할 것이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과학적 영농기법의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안정적인 장수 정착을 위한 주거환경과 영농기반시설을 보급하는 농업정책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둘째로 “결혼에서 임신·출산·육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통해 가정과 직장이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다. 이 대안은 인구정책과 관련한 각종 보고서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최고의 대안이자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셋째로는 빈집정비 및 주택개량 지원 등 마을 재생사업과 신규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하여 안정적인 정주여건을 조성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내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이뤄낼 것이다. 더불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취업장려금 지급 및 관내 기업체 종사자들을 위한 주거정착 지원방법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일하기 좋은 장수군을 만들어 사람들을 찾아오게끔 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장수군민이라는 당당한 이름표를 가슴에 붙일 것인가? 아님 말로만 전해지는 전설의 땅으로 장수군으로 기억하게 할 것인가?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는 곧 기회라 하였다. 지금부터 온 군민이 마음을 모아 미래를 준비한다면 30년 후에는 살기 좋은 장수, 사람 넘치는 장수로 이어지지 않을까?

김덕남 장수군 행정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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