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4 00:10 (수)
전북대 학내갈등 내홍 심각
상태바
전북대 학내갈등 내홍 심각
  • 소장환
  • 승인 2006.06.01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대위, 총장선출규정안 기습처리 규탄 집회

-허수아비 화형식 갖고 총장실 난입 집기부숴



<속보> 전북대 차기총장 선출을 둘러싼 교수-직원 간 학내 갈등의 골이 깊어져 결국 ‘비리 폭로전’의 양상으로 변질되면서 서로 감정싸움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31일 새벽 2시에 훈산건지하우스 2층 회의실과 식당에서 차례로 열린 규정심의위원회와 학무회의가 총장선출규정안을 불과 15분 간격으로 기습 처리한 데 대한 직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전북대 총장선출권쟁취공동대책위원회(총대위·위원장 여종민 공직협회장)는 1일 오전 대학본부 앞에서 “5·31 지방선거일을 틈타 새벽 2시에 총장선출규정을 날치기 통과시킨 ‘룸살롱 학무회의’를 규탄한다”고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총대위는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 이중호(전북대 교수회장) 위원장과 두재균 총장의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공개 화형식’을 가졌으며, 곧바로 대학본부로 몰려가 총장실의 집기와 의자 등을 뒤집어엎어버렸다.

이러한 상황은 대학본부의 기획처장과 교무처장, 학생처장 등의 집무실도 마찬가지여서 모두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변했다.

또한 총대위는 총추위원장인 이중호 교수의 연구실과 교수회장실의 집기와 자료 등을 뒤집고, 일부는 화분을 파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교수는 총대위 사람들로부터 멱살을 잡히고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총대위는 이 집회 과정에서 “일부 참모가 학장 재직시에 명분도 없는 대외활동비를 호주머니 돈으로 사용하고, 법인카드를 카드깡해 비자금을 강요한 비리사례와 연간 9500만원이라는 교수회 보조금을 영수증도 없이 사용하는 작태 등 불법사례를 교육부, 감사원 등에 정식으로 감사를 청구하고자 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총대위는 오후 4시에 진수당에서 예정된 총추위의 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3층 회의실을 점거한 채 북을 치면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총추위 회의는 개회도 못한 채 무산됐으며, 총추위와 총대위는 또다시 서로 등을 돌렸다.

이와 관련해 이중호 총추위원장은 “선거인명부 확정 전까지 합의를 이뤄내면 되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며 “대학 사회의 심각한 혼란과 파국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선거일정 공고 이후 총추위 회의를 막는 것은 선거업무를 방해하는 것으로 고소·고발여부나 공권력투입 요청 등도 검토할 수 있지만 아직은 그런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본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대해 여종민 총대위원장은 “항상 그런 식으로 명분을 쌓기 위한 변명만을 늘어놨다”면서 “앞에서는 협상을 하자고 해놓고 뒤에서는 새벽에 날치기 처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믿느냐”는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아울러 여 위원장은 “총장선출규정이 통과만 됐을 뿐 공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일정을 강해하는 것은 법에도 어긋난다”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향후 모든 선거일정을 강력 저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북대는 총장을 비롯한 기획·학생·교무처장 등 대부분의 보직교수들이 대학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소장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