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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만의 생태·역사·문화 ‘속살’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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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만의 생태·역사·문화 ‘속살’ 드러나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02.18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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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00리길’엿보기

 

 
천혜의 자연유산을 활용한 생태관광을 중점 추진하는 것과 연계해 전북만의 생태·역사·문화가 숨쉬는 ‘전북 1000리길’이 전북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북도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해 전북 고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전북 자존의 시대에 걸맞은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시군별 전북 1000리길을 선정했다.

전북 1000리길은 그동안 도내 지역에 생태·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조성되어 있는 길 중에서 걷기 좋고, 전북의 생태·역사·문화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길을 전문가 및 시군의 추천을 받아 현장답사와 전북 1000리길 선정위원회을 거쳐 선정됐다.

길동호회 중심 민간단체, 연구기관,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길의 우수성과 편의성, 연계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전북 1000리길은 총 14개 시군, 44개 노선, 405km로 해안, 강변, 산들, 호수의 4개 테마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1000리길중 가장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접근성과 자원 연계성이 우수한 가장 걷기 좋은 14개소의 핵심노선도 함께 선정해 대표길로 집중 육성될 예정이다.

4개 테마별로는 해안길은 고군산군도 비경과 변산반도 절경, 새만금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군산 고군산 구불길, 김제 새만금 바람길, 부안 적벽강 노을길 등 6개 노선 55km에 달한다. 강변길은 금강, 섬진강 등 강 경관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길로 익산 함라산 둘레길, 무 주 금강변 마실길, 순창 장군목길 등 6개 노선(84km)이 선정됐다.

 
산들길은 산과 들의 경관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길로 전주 한옥마을 둘레길, 정읍 정읍사 오솔길, 남원 지리산 둘레길, 완주 고종시 마실길, 장수 방화동 생태길, 고창 운곡습지길 등 27개 노선(223km)이다. 호수길은 옥정호와 용담댐 등 호수를 조망하며 걷을 수 있는 길로 임실 옥정호 마실길, 진안 용담댐 감동벼룻길 등 5개 노선 43km이 핵심노선이다.

도는 올해부터 전북 1000리길 중심으로 걷기붐 조성 및 길 디자인과 홍보·마케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라도 정도천년 기념 걷기행사, 시군별 축제와 연계한 걷기행사, 민간단체와 연계한 길동호회 초청 걷기행사, 인접 지자체 방문 걷기행사 등 다앙하게 걷기 붐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GPS정보를 기반으로 통합 안내지도 및 가이드북 제작, 전북 1000리길 홈페이지 구축, 주요 코스 관광상품 개발, 길 해설사 양성, 교통수단, 먹거리, 주변 관광자원 연계할 수 있는 정보체계 구축과 페이스북, SNS, 신문 방송 기획보도 등 홍보활동도 강화된다.

도 환경녹지국 이승복 국장은 “전북 1000리 길은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전북도가 자긍심을 갖고 자존감 회복에도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북 1000리길 도청동호회 창립

전북도는 전북 1000리길 활성화를 위해 ‘전북 1000리길 동호회’를 지난 9일 창립했다. 1000리길 도청 동호회는 도청 청원 70여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직접 길 현장을 다니면서 길속에 숨어있는 스토리들을 실제로 보고 듣고 배우고 체험해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전북 1000리길 주변의 생태·역사·문화 등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탐방상품 개발과 운영을 통한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탐방 편의성 증진과 체계적인 안내시스템 구축을 위해 제작된 종합 안내지도, 가이드북 배포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동호회는 오는 24일 전주 건지산길에서 첫 번째 걷기행사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걷기행사를 개최해 전북 1000리길 활성화를 위한 걷기 문화 조성과 탐방객 유치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윤동길기자

 

 
- ‘토탈관광’을 민선6기 핵심정책으로 추진한 배경과 의미는.

전주한옥마을의 성공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 깨끗한 생태자연으로의 회귀본능, 전통문화와 역사적 정체성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전북은 이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다만 이 소중한 자산들을 이용하기 쉽게 만들기 위한 약간의 가공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

북 곳곳에 흩어져 있던 구슬들을 꿰어서 가치가 있는 보물로 만들고 또 이 보물들의 아름다움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자는 게 토탈관광의 출발이었다. 토탈관광의 대표정책인 전북투어패스는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14개 시군으로 확대 시행됐다.

전북투어패스만 있으면 자유이용시설 65개소, 주차장 32개소, 특별할인가맹점 1,300여 개소에서 무료 또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출시 1년이 안된 시점에서 12만 매 이상의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의 별’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북투어패스의 조기정착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FIFA U-20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2017 전북관광의 해도 추진했다.

당초 목표인 3500만명의 관광객 유치도 달성했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다. 사드 배치 후폭풍으로 인해 중국권 관광객이 줄었음에도 전북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34만여 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 그동안 강조해온 내발적 발전전략에 대해 설명 해달라.

사람마다 재능과 끼가 다른 것처럼 지역도 지역만의 장점과 매력이 있다. 내가 가진 것을 생각하지 않고 남들과 똑같은 것을 하려다가 패배감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 우리가 잘하는 것, 우리에게만 있는 것을 찾아 거기에서 최고가 되면 된다. 그러면 결국 외부에서도 투자와 지원을 하게 되어 있다.

우리 안에서 성장의 동력을 찾지만 결국 외부에서도 동력을 끌어올 수 있게 된다. 그게 내발적 발전 전략이다. 산업화 시대 변방적 요소였던 깨끗한 생태자연과 삶의 원형이 보존된 농경문화,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문화, 전북 사람들만의 창의와 끼가 전북의 장점이고 강점이다. 그리고 농생명식품산업에 기반을 둔 삼락농정, 토탈관광, 융복합부품산업을 이끌 탄소산업이 바로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 이제는 전북 자존의 시대를 선포했다.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지.

우리 사회와 국토는 산업화 시기 내내 수도권 대 지방, 호남 대 영남이라는 대립구도로 불균형과 갈등의 시대를 보냈다. 그리고 이 틀에 갇혀 산업화 내내 낙후를 거듭한 대표적인 지역이 전북이었다. 수도권 중심의 정책, 영호남 대립과 이에 따른 역차별의 틀에 갇혀 언제까지 낙후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온 것이 ‘전북 몫 찾기’였다. 전북의 독자적 몫을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 오히려 지역균형발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도민들의 호응이 대단했다. 정부도 전북의 아픔과 상실감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행보를 보여줬다. 하지만 전북 몫 찾기에 멈춰서는 안 된다. 이제부터는 우리 스스로 주변의 변화들을 잘 꿰어서 실질적이고 알찬 결과로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도민들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나서야 한다.

전북 자존의 시대’라는 화두를 꺼낸 이유도 그래서다. 자존’이 무엇인가.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개척할 수 있는 능력 아닌가. 전북의 내일을 우리가 결정하겠다는 자세, 전북의 가치를 우리가 키워나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안에서부터 희망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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