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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학교 운동장으로 인해 학생들 신체활동 공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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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학교 운동장으로 인해 학생들 신체활동 공간 축소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8.01.05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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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등학교들이 학생수에 비해 운동장이 좁아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의 체력과 정서 발달을 위해 체육시수를 늘린다고 교육당국은 강조하지만 신체활동 공간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말 현재 도내 초·중·고의 학교운동장 총면적은 555만2383㎡로 지난 2012년말 573만2998㎡에 비해 18만61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초·중·고 학교수는 1296개교(2016년말 기준)에 학생수는 25만1656명로 지난 2012년(1279개교·28만1936명)에 비해 오히려 학교수는 17개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신설된 도내 초등학교의 운동장의 경우 기존 학교총면적의 50%에 달했던 운동장크기가 3분의1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운동장이 좁아진 이유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에 따라 기준 면적에서 수영장·강당 등 실내체육시설 바닥 면적의 2배를 제외하고 남은 면적만 운동장 부지로 확보해도 학교를 설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설학교가 아닌 경우에도 급식실 등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운동장 면적은 더욱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운동회나 체육대회도 맘껏 하지 못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도내 A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전 학년이 동시에 참여하는 운동회도 열 수 없어 학년별로 나눠 진행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사와 학생들은 교내 운동장에서 제대로 된 체육수업을 받기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에대해 A초교 교사는 “체육수업은 실내체육관을 활용하고 있지만 학교 행사를 할 때 고민이 많다”면서 “간단한 기념식은 운동장에서 치를 수 있지만 체육대회를 할 때면 실내 체육관과 경기를 분산해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초교 교사는 이어 “줄어든 학교 운동장으로 인해 체육수업 등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해 체력 및 정서발달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교육전문가들은 신설학교의 경우 운동장 부지 확보 규정을 강화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침범을 당하고 있는 기존 학교들의 운동장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는 등 학교 운동장 관련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전북교육정책연구소가 최근 신설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교시설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선이 필요한 공간을 묻는 질문에 비좁은 야외공간(운동장, 야외학습장 등)은 문제점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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