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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지방선거 개표 내내 ‘진땀 승부’…근소한 표차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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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지방선거 개표 내내 ‘진땀 승부’…근소한 표차 ‘엎치락뒤치락’
  • 소장환
  • 승인 2006.06.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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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 어…어….”

5·31 전국 동시지방선거 투표함의 뚜껑이 열리면서 도내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진땀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필패(必敗)’가 자명하다는 분석이 압도적인 가운데서도 그래도 열린우리당의 정신적 지주를 자처하는 전북에서만큼은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압승할 것이라는 게 일반 시민들의 시각이었다.

하지만 오후 6시 투표가 끝나고 밀봉된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진 뒤 그 뚜껑이 열리면서 상황은 예상 밖으로 전개됐다.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기초 자치단체장의 경우 도내 11개 선거구가 특정 후보나 정당의 우세가 없이 경합지역으로 표시됐기 때문이다.

물론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순창군수는 열린우리당 소속의 김완주 후보와 송하진 후보, 강인형 후보는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군산과 익산, 김제, 남원, 정읍, 임실, 무주, 진안, 부안 등 대부분 시·군의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은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근소한 표차 속에서 마음을 졸여야만 했으며, 1일 0시 30분 현재 무소속과 민주당 후보들의 대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김제시의 경우 ‘눈물의 7전8기’ 주인공인 이건식(무소속) 후보가 초반 개표에서 황호방(열린우리당) 후보(60.92%)에게 크게 밀리는 듯 했으나, 차근차근 그 뒤를 쫓아간 이 후보가 밤 11시를 넘기면서 41%대 40.6%로 상황을 극적으로 뒤집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남원시의 경우 초반 개표에서 윤승호(열린우리당) 후보가 54%의 득표율로 33.1%의 최중근(민주당) 후보를 앞서갔지만 밤 9시를 넘기면서는 최 후보가 윤 후보를 앞질렀다.

임실군에서도 지난 보궐선거에서 분루를 삼켰던 심민(무소속) 후보가 유권자로부터 33.06%의 지지를 얻어 현 군수인 김진억(무소속) 후보를 치고 나갔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다시 김진억 후보가 1위로 나섰다.

진안군 역시 송영선(열린우리당) 후보와 박관삼(무소속) 후보가 1위 자리를 놓고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였다. 개표 초반 송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가다가 중반에 박 후보가 승부를 역전시켰지만 이후 밤 10시 30분을 넘기면서 송 후보가 다시 역전시켰다.

부안군에서는 이병학(민주당) 전 도의원이 김종규(무소속) 현 군수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상황은 기초 자치단체장 뿐만 아니라 광역의회(도의원) 선거와 기초의회(시·군의원) 선거에서도 곳곳에서 연출돼 각 당과 후보들의 선거상황실에서는 희비가 시시각각 엇갈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편 이날 전국동시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1.2%로 나타났으며, 도내 투표율은 31일 오후 6시 현재 57.9%로 잠정 집계됐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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