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 운영방안을 놓고 고심하던 전북도가 민간위탁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가 구성한 군산의료원 운영방안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회의를 통해 군산의료원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해왔으나 전북도가 직영과 매각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기 때문에 공모를 통한 민간위탁기관 선정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는 특히 공정한 선정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기관 경영 전문 컨설팅 절차를 거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올 연말로 위수탁 기간이 종료되는 원광대학병원과 최근 위수탁전에 강력히 도전장을 내민 전북대와의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도는 그동안 군산의료원 매각은 보건복지부의 반대 등을 이유로, 직영은 경영적자를 보여온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왔었다.
전북도의 군산의료원 운영방안은 빠르면 19일 발표될 예정이며, 민간위탁이 공식 발표되면 그동안 직영을 요구해온 군산의료원 노조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특히 최근 열악한 의료환경에 불만을 가져온 군산시민 여론 역시 과거에 비해 수탁기관 선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위수탁 기관 선정 과정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최근 한 단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군산시민들은 전북도의 위수탁 선정 절차가 투명하고 납득 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인 것으로 집계돼 선정과정에서 시민참여 문제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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