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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과 어울리며 자립할 수 있는 인력 배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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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과 어울리며 자립할 수 있는 인력 배출 목표"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7.2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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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북지부장
▲ 카페 직원들과 매니저(가운데)
▲ 김정숙 지부장이 디딤돌평생교육센터에서 장애인 고용 카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갖고 일반인과 어울리며 자립할 수 있는 장애인 인력을 배출하고 싶습니다”

지난 19일 전북도청 민원실 옆 발달장애인 고용 카페 ‘I got everything’ 13호점에서 만난 김정숙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북지부장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카페 ‘I got everything’은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황화성)이 카페 인테리어 시설 설치 및 표준화 장비비를 지원하고 전북도청이 운영기관 선정,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과 공간을 제공(27평)하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북지부가 수탁 운영한다.

사실 지금은 시청, 덕진구청, 완산구청에 자리해 많이 알려진 장애인 고용 카페 ‘꿈앤카페’는 김 지부장이 7년 전 한국장애인개발원에 정책제안을 해 이뤄졌다.

장애인 평생교육기관인 디딤돌평생교육센터장도 맡고 있는 김 지부장은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따 졸업해도 갈 데가 없었어요. 지인들에게 부탁해 취업을 시켜도 일하는 속도가 더디니까 하루 이틀 만에 돌아오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한국장애인개발원에 정책 제안한 것이 받아들여져 전국적으로 ‘꿈앤카페’가 관공서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김 지부장은 도와 도교육청 등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카페 설치를 제안해 도교육청과 시청, 완산구청, 덕진구청 등에 카페를 열게 됐다.

하지만 도청은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7년 노력 끝에 마침내 올해 6월 7일 오픈했다.

‘I got everything’은 전국적으로 균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꿈앤카페’를 표준화한 브랜드이다.

▲ 카페 직원들과 매니저(가운데)
도청 ‘I got everything’에는 김진오(27)씨와 임윤택(30)씨, 이의경(34)씨, 전성준(24)씨, 배상현(25)씨 등과 영어강사인 매니저 유정희씨(43)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주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5시간 교대근무하며 시급 7500원으로 한 달 20일 가량 근무하고 월급 75만원 정도 받는다.

첫 달 월급을 탄 이들은 “직접 일해서 월급도 받고 정말 기쁘고 뿌듯했어요. 아버지 용돈도 드리고 부모님과 선생님께 홍삼을 선물했어요.”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손재주가 좋아 제빵, 목공 증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김진오씨는 “내 이름을 딴 제빵 회사를 설립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임윤택씨는 “처음에는 낯설어 어쩔 줄 몰라 실수도 많았는데 지금은 고객 응대가 많이 편해졌다”며 “많은 사람들과 접할 수 있고 바리스타 일을 하는 게 진짜 즐겁다”고 싱글벙글이다.

이 카페에서는 장애인을 배려해 고객이 화면을 터치해 직접 주문할 수 있는 양방향 대화형 POS기를 사용해 주문하거나 판매원을 호출할 수 있는 듀얼페이시스템을 채택했다.

매니저 유정희씨는 “일이 더뎌 기다리는 것에 가끔 불평하는 고객도 있지만 듀얼페이시스템에 호기심을 갖는 손님들이 많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인과 거리가 좁혀지고 익숙해져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지부장은 “이 카페는 장애인들의 평생 직장은 아니고 트레이닝을 거쳐 지역사회로 나가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2년 정도 훈련하는 인력 배출 교육시스템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딤돌교육센터에서 사이드메뉴에 대한 교육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사회복지사와 매니저가 도와주고 있지만 2년 정도 교육을 거쳐 아이들이 지역 사회에서 일반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스스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한편 전주시디딤돌센터에서는 2016(사)한국관광음식문화협회 스페셜바리스타 자격증을 8명이 취득했으며 2016전라북도 정보화실무경진대회에서 정성준(대상), 김대은(최우수상), 2017 전북장애인지방기능경기대회(word processor 직종)에서 송한솔(금상), 김대은(은상), 정성준(동상) 등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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