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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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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에 올인"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2.23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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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 오태수 원장
 

정체성 확립과 전통문화의 대중화, 산업화, 세계화의 사명을 지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지난 1월 새 수장을 맞았다.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아 ‘핸드메이드시티위크’라는 큰 행사를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오태수 원장을 만나 전당 운영계획과 소감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취임 후 한 달이 되셨습니다. 소감은?
-원래는 2월1일자로 임명될 예정이었으나 시급한 일들이 산적해 있어 1월 23일부터 업무에 투입됐습니다. 업무파악과 동시에 사업을 진행하는 형국이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맡게 된 첫 사업이 ‘핸드메이드시티위크’라는 큰 사업이다 보니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빴습니다.

▲올해 전당을 이끌어갈 큰 틀의 계획이 있다면.
-큰 틀의 계획은 전당의 비전으로 대신 말씀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비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통문화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로 잡았습니다. 먼저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야 하고 이렇게 알림으로써 제품화 되고 성장했을 때 산업화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뻗어나가는 일은 문화라는 분야 뿐 아니라 어느 분야나 바라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대중화와 산업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나아가는 세계화의 방향성을 잡고 있는 초대의 비전을 그대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올 한해 목표가 있으시다면?
-올해 전당은 ‘정체성 확립과 위상강화’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취임 전 민간인으로 있으며 전당에 대해 보고, 듣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전통문화전당, 전통문화관, 전통문화센터, 국립무형유산원 등 유사기관들 간 명칭의 유사성, 사업의 유사성을 보게 됐습니다. 전당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사업과 기능들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고민할 계획입니다. 둘째 현재의 전당이 과연 기관의 위상에 맞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선택과 집중, 문화계와의 접촉을 통한 인식 변화, 시와 시의회와의 관계 개선 등을 통해 전당의 위상을 찾아나갈 계획입니다.

▲말씀하신 내용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들이 필요할 텐데요.
-네 맞습니다. ‘정체성 확립과 위상강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당의 고유 이미지 창출 ▲소통과 서비스 중심 콘텐츠 개발 ▲홍보와 마케팅 강화 등을 올해 3대 추진전략으로 잡았습니다. 이는 혁신하는 전당을 만들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전당이 그동안 전당만의 고유한 컬러를 얼마나 띠고 있었는지를 묻는 말입니다. 아울러 지역사회에 얼마나 소통했느냐, 또 서비스 기관으로의 기능을 얼마나 수행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역주민들을 위해 계획하신 것이 있나요.
-앞서도 추진전략 ‘소통과 서비스 중심 콘텐츠 개발’에서도 말씀 드렸듯 올해는 전당이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입니다. 전통문화 홍보관을 비롯해 한지산업지원센터, 기획전시실, 한지문화체험실 등 전당의 주요시설을 휴관 없이 1년 365일 개관할 계획입니다. 또 전당이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 휴식 공간화를 위한 KTCC 프리존’을 선언하고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하는 등 야간 공연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당이 가족단위 방문객과 젊은이들의 데이트코스로 각광 받는 핫플레이스(Hotplace)가 될 수 있도록 야간 조명 개선작업들을 통해 ‘야경이 아름다운 전당’ 등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옥마을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마련돼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전당운영을 하다 보니 한옥마을에는 관광객이 넘쳐나는 데 정작 전당에는 오질 않습니다. 관광객 유입을 위해 한옥마을 VR체험관광 서비스 구축과 한옥마을 연계 체험 프로그램인 ‘한문화 체험전’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시와 공연을 강화하고 전당의 유휴 공간에 버스킹 공연을 유치하는 등 젊은이들 사이의 명소로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또 지금 개최하고 있는 핸드메이드 시티 조성 및 거점화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관광객들이 전주에서만 살 수 있는 수제품들을 구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시 산하기관이다 보니 타성에 젖을 수 있습니다. 이를 경계해 안주하지 않고 현 상황보다 항상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깨어 있겠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현재 공방 20군데 중 8곳이 비어있는데 유통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지원에 힘써 ‘아! 나도 전당에 가야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고 싶습니다. 전통은 전통대로 살려가지만 전통에 색깔을 입혀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창조해 전주시의 ‘아시아문화심장터’ 중심축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적당히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오태수 원장은 이리고와 원광대 미술교육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1980년 KBS에 입사해 PD와 전주방송총국장 등으로 활동해왔으며 2010년 3월부터 백제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방송국 재직 당시 ‘남도국악’, ‘한국의 미’, ‘한국 재발견’, ‘문화가 산책’,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서’를 제작한 문화전문 PD로 전당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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