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과 정서를 언어 예술의 큰 그릇에 담아낸 소설 ‘혼불’을 보다 쉽고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3일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와 최명희문학관에 따르면 소설 ‘혼불’ 읽기 프로그램인 ‘꽃심소리’ 참가자를 모집한다.
10권 분량의 대하소설 ‘혼불’의 완독을 돕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 시간마다 혼례·장례·지명·설화·동백꽃·음식·방언·전통놀이 등 각 권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참가자들의 감상평을 나누는 ‘소통’과 ‘공감’의 책읽기 수업이다.
2월 24일부터 7월 21일까지 매월 두 번째 주와 네 번째 주 금요일 오전 10시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올해 특징은 ‘아름다운 혼불의 문장과 하나 되기’이다. 참가자의 눈과 손으로 잊혀져가는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다시 살피며 ‘나만의 혼불 어휘 사전’을 만든다.
또한 참가자들이 마음에 와 닿은 소설 속 문장을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해서 전라도 사투리에 대해 친근감을 높이고 SNS에 공유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눈다.
최명희문학관 이진숙 전문위원(HPA수석연구원)이 올해도 주강사로 함께 한다.
이 전문위원은 “혼불이 살아 있는 시대를 꿈꾸며 문학을 통해 나와 우리를 되돌아보고 삶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고 전라도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폭넓게 공부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문학특강은 오랜 기간 ‘혼불’의 문화적 소통을 연구해 온 전주대 장미영 교수가 맡았다. 장 교수는 ‘혼불과 소통하기’란 주제로 ‘우리는 왜 혼불을 읽어야 하는가?’, ‘혼불을 어떻게 읽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을 소개한다.
무료강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2월 23일까지 하면 된다. 문의 063-284-0570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