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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 사료집성…1700년 역사 의미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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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 사료집성…1700년 역사 의미 되새겨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2.03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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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부터 조선중후기 미번역 25건 게재

사적 제111호인 김제 벽골제 관련 사료가 ‘김제 벽골제 사료집성’(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발간)이란 제명으로 묶여 2017년 새해벽두에 첫 선을 보인다.

2일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 따르면 벽골제관련 연구는 학계 안팎에서 부단히 진행돼 왔으나 인문학적 기초인 사료집성(史料集成)이 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조사연구총서의 첫 번째 사업으로 추진된 사료집성은 박물관이 2012년부터 조사해 온 벽골제 등 관련 사료 약 500여건을 검토해 반복기사를 배제하고 그 중 82건을 선별해 고문헌 68건과 고지도 14건으로 구성·편집·번역했다.

신규 발굴 번역된 사료 25건은 인문지리와 인물의 일대기, 상소 및 각종 시문 등으로 시기적으론 고려 말부터 조선 중후기 자료들이다.

그간 자료 부족으로 다뤄지지 못했던 관련 시기가 조명될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벽골제의 역사적 조명에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을 보인다.

사료집성은 ‘고지도’와 ‘역사인문지리’, ‘수리정책’, ‘수리제언(提言)’, ‘인물’, ‘시문’ 등 6개의 장으로 구분된다.

고지도와 역사인문지리 장을 통해 지도와 지리지(地理志)가 서로 보완적으로 김제 벽골제의 역사와 인문지리적 상황을 종합할 수 있게 정리됐다.

수리정책과 수리제언 장에서는 조선전·후기에 집중된 활발한 수리정책과 제안에 관한 논의들을 실록과 일성록 등을 통해 짚어볼 수 있으며 그 중심에 항상 ‘김제 벽골제’가 매우 중요한 수리정책의 쟁점으로 거론됨을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곡(錦谷) 송내희(宋來熙, 1791 ~ 1867년)가 지은 문량공 조간(趙簡)의 일대기인 고려문하시중좌정승조공행장(高麗門下侍中左政丞趙公狀錄)에서는 악룡을 물리치고 벽골제 용을 수호해 유력가문으로 성장하는 김제 조씨 가문의 가문설화와 벽골제와의 상관성을 보여준다.  조간은 그간 생몰년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번역을 통해 생몰연대가 밝혀졌다.

또 부호군송재송공행장(副護軍松齋宋公行狀)을 통해 김제 서예계의 거두인 송재 송일중(宋日中)의 일생과 각종 설화, 사재를 털어 벽골제의 기능을 정비한 물길 30리 정비공사를 확인할 수 있다.

1863년 대동지지의 기록 ‘벽골제 조선 중엽 수축, 제방 길이 2,600보, 제방 둘레 80리 및 특산물’의 기술은 앞의 송공행장과 존재집, 대동지지로 연계돼 조선 후기 벽골제를 증언한다.

시문 장에서는 박의중 ‘벽골제에서 벗 이집(李集)을 보내며’와 김시습 ‘삼례역에서 자며’, 김제민 ‘소희(小姬)를 대신해’ 등 벽골제가 펼쳐보였을 경관과 정취, 시적 정서를 볼 수 있다.

‘사료집성’은 국공립대학 도서관과 박물관, 문화원, 문화재청,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및 국내외 유관기관 및 연구자 등에게 벽골제를 포함한 농업수리시설연구 자료로 활용되도록 배포될 예정이다.

김제 벽골제는 2016년에 국내 최초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 International Commission on Irrigation & Drainage)가 운영하는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HIS)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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