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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 전북대 총장선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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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 전북대 총장선거 무산
  • 소장환
  • 승인 2006.05.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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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위 "투표비율 늘려라" 선출규정안 심의 저지

<속보> 전북대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일정이 27일까지 공고되지 못함에 따라 다음달 16일로 예정됐던 선거는 결국 무산됐다.

전북대 규정심의원회가 총장선출규정안에 대한 심의를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차례에 걸쳐 시도했으나, ‘총장선거권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총대위·위원장 여종민 공직협회장)에 의해 모두 저지됐기 때문이다.

또한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위원장 이중호 교수회장)는 당초 27일에 총장선거에 관한 공고를 내고 일반 직원들의 투표참여를 배제한 채 교수들만의 총장선거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었으나 실제 공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이날 총장선거 공고가 발표되지 않음에 따라 일정상 다음달 16일로 예정됐던 선거는 실시되기 어렵게 됐다.

◆ 대학본부 중재노력 ‘허사’…총추위·총대위 입장 ‘평행선’

전북대 대학본부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총대위와 총추위의 극적인 합의를 기대하며 규정심의위원과 학무위원들이 비상 대기했다. 그러나 양측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자 대학본부는 27일 학무위원(학장) 5명과 사무국장으로 구성된 긴급 중재팀을 구성, 양측의 입장에 대한 조율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결국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규정심의위원회도 대학본부 1층 로비와 회의장 복도를 점거한 총대위의 저지로 열리지 못했으며, 대학본부에 모였던 학무위원과 규정심의위원들은 오후 8시께 허탈한 모습으로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 속에 발길을 집으로 돌렸다.

◆ “더 이상 협상은 없다” “1차 10%, 2차 5%까지는 고려 가능”…총추위

총추위는 당초 지난 16일 제5차 총추위 의결을 통해 공지한 일반직원의 총장선거 참여비율은 ‘1차 8%, 2차 4%’라는 강경방침에서 다소 누그러져 27일 긴급 중재팀을 통해 ‘1차 10%, 2차 5%’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의사를 총대위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총추위원장인 이중호 교수는 “법률상 총장선거권은 교원(교수)에게만 부여된 것이며, 대학 내 역할에서도 직원은 교수의 보조적 역할에 그치기 때문에 동등한 투표권은 인정될 수 없다”며 총대위의 투표 참가비율 확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 “1차 15.5%, 2차 14%에서 물러설 수 없다”…총대위

총대위는 총장선거의 일반직원 참여비율은 지난 22일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제안에서 밝힌 ‘교수 유권자대비 1차 15.5%, 2차 14%’에서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

당초 ‘1인 1표’ 주장에서 ‘1차 투표에서만 1인 1표를 행사하고 2차 투표는 불참하겠다’는 입장으로 후퇴했던 총대위는 “이번 제안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입장 때문에 총대위는 대학본부 중재팀이 전달한 총추위의 ‘1차 10%, 2차 5%’ 제안에 대해서도 거절했다.

아울러 총대위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근본 이유에 대해 “일반 직원들의 인격을 무시하면서 근거 없는 교수 권위주의에 매달리는 이중호 교수회장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향후 전망…총추위·총대위, 선관위 유권해석 기다려

현재 이번 파국과 관련해 총추위와 총대위 모두 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총추위는 직원들의 물리적 저지에 의해 규정심의위원회가 이뤄지지 못한 만큼 총추위의 의결에 따라 선거일정을 강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한 상태. 

반면 총대위는 법에 정해진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채 총추위가 선거를 강행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총대위는 또 고문변호사를 통해 총추위가 선거를 강행하는 것에 대비해 총장선거 중지가처분 신청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어 이번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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