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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빈곤문제 해결은 일자리 통한 자립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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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빈곤문제 해결은 일자리 통한 자립이 우선"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1.2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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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누리 전주제과 장윤영 대표
▲ 장윤영 대표

노인빈곤율 OECD 회원국 중 1위인 나라 한국 전체 노인 44.68%가 빈곤한 노인이다. 노인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에서 우리 지역에서 1년 6개월 만에 매출 1000% 달성, 근로자 고용 확대 4.5배 등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는 노인 일자리 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비빔빵과 건강빵으로 네이버에 전주명물로 입점한 천년누리 전주제과에서 운영하는 전주 빵카페가 바로 주인공으로 장윤영 대표를 만나봤다./편집자주

“제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학교 등 16년 정도 사회복지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사회복지 예산이 아무리 늘어도 빈곤문제는 해결되지 않더라구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고령자 빈곤문제 해결은 궁극적으로 일자리를 통한 자립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사회적 경제에 눈 돌리게 됐죠”

장윤영 대표는 사회복지법인 나누는 사람들 후원이사로 활동하다가 천년누리 전주제과의 경영이 어렵다는 하소연에 잠깐 도우면 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2015년 8월 ‘전주빵카페’와 인연을 맺었다.

장 대표는 “막상 와서 보니까 빵 박스나 품목 제조 등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어 고령자 친화기업은 커녕 동네 빵집보다 못한 수준이었다”며 “우선 재료부터 우리밀 100%, 국내산 재료로 바꾸고 할머니들이 잘하는 저온 빵으로 콘셉트를 잡고 20년 제빵경력의 전문인력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그라미재단 등의 공모사업 등을 통해 사업비를 지원 받고 (재)한국사회투자 이종익 대표의 꾸준한 자문을 받고 있다.

그 결과 1년 6개월여만인 2017년 1월 기준으로 매출은 2015년 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1000% 증가했으며 근로자 고용 확대는 4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전주빵카페’의 모든 빵은 100% 우리밀과 국내산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천연발효액종을 넣어 32시간 저온숙성하는 슬로우 건강발효빵이다.

이 중 국내산 토종재료와 신선한 로컬채소로 만든 ‘전주비빔빵’과 ‘대파 스콘’은 특허 출원을 받았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비빔밥 한 그릇이 그대로 들어간 ‘비빔빵’은 전주비빔밥 보다 더 맛있는 전주명물빵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네이버의 ‘지역명물’ 코너 입점해 있다.

‘대파 스콘’은 남원의 한 농가에서 계약이 해지돼 대파밭을 갈아엎을 처지에 놓이자 장 대표가 대량으로 사들여 연구 끝에 탄생한 또 하나의 명물빵이다.

이외에도 국산 팥을 가마솥에 삶아 통으로 넣은 통단팥빵, 바나나 퓨레와 녹차를 넣어 만든 초코파이, 설탕을 1/3로 줄여 달지 않고 호두가 듬뿍 들어있는 호두 파이 등 트랜스지방 0%, 화학첨가제 0%로 ‘속이 편한 건강빵’으로 각광 받고 있다.

“처음 제품 개발할 때부터 ‘배고픈 사람에게 한 끼의 식사가 되는 빵’, ‘고칼로리, 고지방이라는 편견을 깨는 빵’을 만드고 싶었어요. 거기에 20년 경력의 제빵사가 우리밀은 맛이 없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맛을 더했지요”

 
우리밀과 천연재료를 더해 고급화한 ‘초코파이’는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고 월 4만개 정기적 납품 중이다.

이렇게 뛰어난 성과를 거둬가는 장 대표에게도 오히려 이런 성과가 장벽이 되고 있다. 당초 유통업체에서는 10만개를 요구했으나 작업장이 협소해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사회적기업에 비해 고용인원이 많다보니 수익금은 거의 재료비와 인건비로 쓰여 재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고용인원을 30명까지 늘리면 보건복지부에서 3억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며 “판로는 넘쳐나고 고용인원을 늘리고 싶지만 도대체 넓은 공간을 마련할 수가 없어 전주시나 전북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그는 “전주초코파이와 전주비빔빵 대량 납품을 위한 제조공장설립과 해썹 인증, 노인을 위한 건강 기능성 제품 개발, 해외 빈곤 가정을 위한 건강빵 제조 기술 훈련과 자립을 위한 매장 설립 등”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빵카페’는 매주 탄핵집회 때마다 부정부패한 정부 때문에 분노한 시민들에게 건강한 달콤함을 먹고 힘을 냈으면 하는 취지로 초코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학대받는 아이들 그룹홈, 무주 어르신들 등 한 달에 1000개 넘는 제품을 후원하고 있다.

 

장윤영 대표는…

전북대 통계학과와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숭실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박사를 취득했다.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광주아동학대 예방센터 상담원,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선임상담원, 전북종합사회복지관 선임사회복지사, 위스타트 전주아동복지센터 센터장, 전북과학대 교수, 국립인터넷 드림마을 상담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고령자 친화 사회적기업 ‘천년누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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