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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내 양현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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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내 양현고 급부상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7.01.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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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시인 전주에 새로운 명문고로 양현고등학교(교장 김갑식)가 부상하고 있다.

개교 3년째를 맞이한 양현고는 그동안 전주시내와 다소 떨어져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비선호학교로 인식되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뤄내며 양현고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눈이 희망으로 바뀌었다는 것.

향현고는 ‘배움이 즐겁고 학교생활이 행복한 함께하는 학교’를 추구하며 지난 2015년 전주 혁신지구내에 둥지를 틀었다.

올해부터 1, 2, 3학년을 완전하게 갖출 만큼 아직은 신생 고등학교지만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끌어냈다.

무엇보다 단시간 내에 입학생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2015년 개교 당시 학생 수는 고작 173명(1학년 6학급)으로, 겨우 입학정원의 절반을 조금 넘겼을 뿐이었지만 올해 양현고 1지망 신청 학생 수는 입학정원(310명)을 훌쩍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입학정원을 채웠다는 의미를 넘어 양현고의 경쟁력, 즉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첫 해 신입생을 모집할 당시만 해도 학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기대치가 낮았지만, 그 불안감을 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해소하고 선호도를 높인 셈이다.

이처럼 짧은 시간 동안 양현고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었던 것은 교육비전과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

양현고는 그럴듯한 보이기식 비전이 아닌 실천을 통해 교육 현장에 이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 현장의 최전선에 서서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길잡이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양현고는 개교와 동시에 학교업무 최적화 시범학교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업무분장이 ‘교육활동 지원실’과 ‘교육과정 운영실’로 구분, 행정적인 업무는 ‘교육활동 지원실’에서 전담하고 ‘교육과정 운영실’은 교과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교무실무사를 2명 배치해 전문적인 행정업무를 분담, 교과교사가 일체의 공문 접수 및 처리를 하지 않도록 업무를 간소화했다.

이밖에 교직원간 소통을 위해 정기적인 직원회의를 실시, 업무절차에 있어서 교사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함은 물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는 점 역시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양현고는 특히, 1층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교사들이 편안하게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카페(디딤돌)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교사들은 학생이 배움의 중심이 되는 수업을 위해 자발적으로 수업나눔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수업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 자치실을 제공해 자치활동을 활성화해 축제 등 학교행사에서도 학생들이 주축이 돼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넓은 복도의 장점을 살려 층마다 자기주도학습실과 학생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놓았을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고 있다.

그야말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혁신학교로 지정돼 운영된다.

고등학교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진로 맞춤형 혁신학교’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의 참학력 신장과 교사의 수업혁신을 위해 ‘진로맞춤형 자기개발활동’과 ‘배움과 성장의 날’을 활성화할 예정으로 보여주기 식의 혁신학교 운영이 아닌 실질적으로 교사와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학교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다. 

2016학년도부터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 역시 양현고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과학·수학 이수단위를 45% 확대해 운영하고 다양한 과학체험활동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학년은 공통과정으로 특별교과(과학교양)와 과학·수학 관련 창의적 체험활동 50시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2, 3학년은 인문과정과 과학중점과정으로 구분해 특별교과Ⅱ(과학융합)와 수학 4과목, 과학 8과목을 이수하는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다.

이런 내적인 장점 외에 학교 시설이 다른 학교보다 우수하다는 점 또한 양현고가 짧은 기간에 주목을 받은 이유 중에 하나다. 

양현고는 설계 당시 주변 생태근린공원 환경과 연계해 조화롭고 합리적인 동선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내부는 교육과정 운영에 부응하는 다양한 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공급,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설비,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환기 및 온도의 자동제어, 주 통로의 CCTV 설치 등 지능형 최첨단 설비를 갖췄으며, 실내·외 자재를 친환경자재 및 페인트를 사용해 친환경인증 건물이다.

이런 경쟁력을 토대로 오로지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양현고. 기본에 충실하며 가고 싶은 학교로 성장해 가고 있는 양현고의 내일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김갑식 교장은 “양현고가 짧은 기간 내에 급부상 할 수 있었던 것은 교사 중심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중심이 되고 주도하는 학교 시스템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고 학생들의 흥미와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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