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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전북청경찰청 승진심사는 '배려, 투명,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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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전북청경찰청 승진심사는 '배려, 투명, 공정'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7.01.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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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청 5일 경정이하 승진심사 결과 발표, "될 사람이 됐다"는 반응이 대부분
 

공직자에게 승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공직자에겐 서열과 승진이 전부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인사비리에 대한 법원의 양형기준이 엄격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철저한 계급사회인 경찰의 경우, 비중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승진 시기만 되면 늘 조직 전체가 술렁인다. 그리고 승진자가 결정되면 속된말로 ‘뒷담화’가 난무한다. 이의신청까지 이뤄지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모두가 납득하고 수긍할 만한 인사는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늘 그런 것만도 아니다. 전북경찰청이 이번에 실시한 심사승진이 그 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5일, 경정 이하 심사승진 임용 예정자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경감 6명, 경위 24명 등 총 42명이 승진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승진결과에 대한 조직 내부의 반응이다. 예전과 달리 ‘될 사람이 됐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극히 상식적인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북경찰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철저한 검증은 물론이고, 여론수렴을 실시하는 등 유례없는 사전준비 작업을 거쳤다. 직원 대다수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청 인사담당 간부는 “사전준비 작업을 물론이고 평가도 평소보다 긴 시간을 할애해 철저하게 이뤄졌다”면서 “승진연도는 물론이고, 경찰 총 경력, 승진대상자가 포함된 과의 분위기 여론에 대한 평가도 세심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관서·출신·기능 안배가 적절히 이뤄졌다. 실제로 경정으로 승진한 6명 가운데 경대출신 1명, 간후보 출신 1명, 일반이 4명이다. 전북청 경감 가운데 77%가 일반 출신이 점을 감안할 때 입직별 배분이 잘 이뤄졌다는 게 전북청의 설명이다. 또 전북청 근무자 3명, 일선서 3명으로 관서별 분배도 잘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감 승진의 경우, 올해 근속대상인 2006년 승진자를 철저히 배제했다. 그리고 일반 출신 23명이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모두 2007년에서 2009년이 주력이었다. 그 중 55세 이상이 12명이나 된다. 전북청 관계자는 “정년을 앞둔 직원이라도 승진을 위해 노력했다면, 노력에 대한 보답을 해줘야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외부청탁에 의한 일체의 잡음이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희현 청장은 승진심사를 앞두고 “가장 공명하고 투명한 인사가 돼야한다. 능력 있고, 열심히 노력한 직원이 승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말은 결과로 이어졌다. 납득할 수 없는 발탁인사는 없었다.

공정한 인사는 조직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다. 조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출발점은 배려와 투명, 공정한 인사다. “승진 탈락자까지 만족시킬 만한 인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지만, 이들이 수긍하고 납득할 만한 인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인사담당자의 말이 앞으로도 전북경찰청에서 실현됐으면 한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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