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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브랜드 가치 창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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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브랜드 가치 창출 올인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7.01.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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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는 해방 이후 설립된 명륜대학과 이리농과대학, 군산대학관을 모태로 1951년 호남·충청 지역 최초로 국립대 인가를 받아 덕진동 건지산 기슭에 터를 잡았다.

그후 시대의 부침을 함께해 온 전북대가 현재는 도내 7개 캠퍼스에 교수 1천여 명, 재학생 2만3천 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대학으로 성장했다.

전북대는 최근 10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등 명문대학 반열에 들어서며 앞으로는 평판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브랜드 가치 창출에 올인 한다는 방침이다.

수치보다는 가치에 무게를 두고 호흡을 길게 하며, 빠른 변화보다는 바른 변화를 추구하는 대학. ‘성숙의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이 총장에게 전북대의 그간 성과와 개교 70주년의 의미,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들었다./편집자 주

▲ 전북대 제17대 총장에 취임한 지 2년이 됐다.

-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길지 않은 시간에 우리 대학이 국립대 2위, 국내 종합대학 Top 10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고, 오프캠퍼스나 레지덴셜 칼리지 같이 새로 도입한 사업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대학 발전을 위해 겸허한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무엇인가?

- 둘레길 조성과 캠퍼스 텃밭 운영,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과의 긴밀한 협력 등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성과인 것 같다.

지난 2년 동안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워크토크데이나 총장 만남의 날을 비롯해 소복(소통복지) 열차, 치킨·피자데이 같은 소통 이벤트를 해 왔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과 대학 발전을 위한 어젠다를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고, 다양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속적인 교육여건 개선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대학의 위상 상승이나 정부 재정지원 사업 유치와 같이 눈에 띄는 성과도 많았지만  구성원과 지역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공감하려는 소통 노력이 대학 발전의 동력으로 바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한다.

▲ 전북대가 여러 대학평가에서 선전하고 있다. 위상은 어느 수준인가?

- 최근 QS사와 타임스고등교육(THE) 매거진이 발표한 세계 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은 국립대 2위에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종합대학 중 10위권 초반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와 함께 이전에 있었던 세계대학랭킹센터 평가와 라이덴 랭킹 등, 각 기관마다 평가 기준은 다르지만 거의 모든 평가에서 국립대 2위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이 궤도에 올랐음을 뜻한다. 특히 인구 규모와 경제 여건 등이 전북의 몇 배씩 되는 대구·경북, 대전·충청, 광주·전남 소재 거점대학들을 모두 앞섰다는 데에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캠퍼스 외형뿐 아니라 ‘모험생’이라는 남다른 인재양성 방향도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 무슨 뜻인가?

- 말씀하신 대로 ‘모험생’은 우리 대학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인재 브랜드다. 단순한 지식 전달과 스펙 쌓기에만 매몰돼 있는 그간의 ‘모범생’ 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깊고 넓게 보는 안목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말이다.

모범생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하는 인재라면, 모험생은 스스로 일을 찾아 새로운 방법으로 주변 사람과 협력하며 해결하는 인재, 즉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의미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게리 해멀 교수는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 인재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창의성과 주도력, 그리고 열정을 꼽았다. 우리나라 기업 CEO들도 ‘가장 채용하고 싶은 인재’로 ‘도전정신과 추진력이 강한 인재’를 꼽았다. 스스로 새로운 것에 부딪쳐 보고 타 문화도 포용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 능력과 배려심을 갖춘 인재. 우리 대학이 키우고자하는 ‘모험생’과 일치하는 인재상이다.

▲ 남다른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화제였다. 어떤 것이었나?

-‘모험생’ 양성에 대한 의지는 새로 도입한 ‘레지덴셜 칼리지’와 ‘오프캠퍼스’에 담겨 있다. ‘오프캠퍼스’는 학생들을 졸업까지 최소 한 학기 이상 다른 나라나 특정 지역에서 보내,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나 생활 방식까지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감각과 타문화 포용력,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배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들로 매년 1천 명이상의 학생이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거주형 대학’으로 일컬어지는 ‘레지덴셜 칼리지’는 기숙사가 단순 거주 공간이라는 기존 관념을 완전히 깼다. 학생들을 기숙사에 생활하게 하며 낮에는 학과에서 교양과 전공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기숙사에서 문제 해결 능력과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스킬,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참여하는 신입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지려면 교육 여건 개선도 중요할 것 같다.

- 적극 공감한다. 좋은 교육 프로그램에 좋은 교육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교육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2015년 10월부터 1개 학과 1개 이상 스마트 강의실 구축 프로젝트를 실행해 오고 있다. 우리 대학 스마트 강의실은 IT 시스템을 갖춘 기존의 첨단 강의실 개념을 뛰어넘어 교수-학생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자동추적 녹화시스템, 태블릿 PC 이용 환경 등이 잘 조성돼 있다. 이러한 스마트 강의실 100개를 도입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동문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금 모금 캠페인을 벌여 예산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의자나 테이블 하나까지도 기부 받아 물품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기고, 특별한 강의실 이름 등을 통해 기부자의 스토리까지 알리고 있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으로, 프로젝트 시행 1년 남짓 된 현재 45개실이 완성됐고, 17개실이 진행 중에 있다.

▲ 학생들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인상적이다. 변화도 있나?

- 모험생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2년이 됐다. 특히 비교과 영역에서 많은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체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늘려 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난 이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격주 토요일에 대화를 신청한 학생들과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데,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새로운 것들을 꿈꾸고 시도하려는 학생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체감한다.

자전거 한 대로 미국 대륙 6천 킬로미터를 횡단하는 데 성공한 학생, ‘뚜르 드 프랑스’ 등 세계 3대 프로 사이클 대회 코스를 모두 완주한 학생, 호주 대륙을 횡단한 학생, 국제개발 협력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저개발 국가를 돌아보고 직접 책을 쓴 학생 등 전북대 특유의 도전 정신을 가진 모험생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며, 우리 대학은 모험생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개교 70주년이 남다를 것이다. 어떻게 만들어 나갈 계획인가?

- 거듭 언급하지만 지역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은 지역 거점대학으로의 책무다. 지역민들의 성원과 애정이 있었기에 지난 70년 우리 대학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때문에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학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사랑과 감사를 나누고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구정문과 덕진공원까지의 길을 ‘무장애 나눔길’로 조성하고, 건지산에 도시숲 생태 통로를 조성해 시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캠퍼스 공원화를 통해, 대학을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쉬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할 생각이다.

이밖에도 ‘도전과 열정’을 테마로 한 창극과 클래식 음악회, 지역과 함께하는 대동제, 동문 초청 기념행사, 반려동물 한마당 등 지역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개최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 우리 전북대의 그간 성과는 대학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역민들의 성원, 애정이 있었기에 이뤄낼 수 있었다. 대학과 지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지역 대표 대학이 발전해야 지역이 발전하고, 지역이 잘 돼야 지역대학도 잘 될 수 있다. 그래서 지역과 대학 사이에 존재해 왔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지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다채로운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여민동락(與民同樂). 진정한 기쁨은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 말처럼 대학의 즐거움을 지역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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