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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북도김일재행정부지사취임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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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북도김일재행정부지사취임1년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12.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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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거나 현란하기 보다는 실질적 성과 창출 매진”
▲ 김일재 전북도청 행정부지사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공직문화 조성
현장서 답을 찾아야  현장행정 주력


전북도 김일재(56·사진) 행정부지사가 지난 1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방과 중앙에서 잔뼈가 굵어 행정의 달인으로 통하지만 김 부지사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온화함’이다.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에서 비롯된 성품에 대한 평가라 할 수 있다. 김 부지사는 1년 전 취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창의적인 도정을 만들어가고자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일까. 김 부지사는 ‘개방·공유·소통·협업’의 업무스타일을 유지하며 지난 1년간 현장에서 항상 답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 올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어느덧 1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취임 1주년에 대한 소감이 있다면.

지난해 12월 고향으로 부임하게 돼 감사하다는 소감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임하겠다는 다짐을 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됐다.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가예산 확보, 국책사업 발굴, 지역특화산업 육성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자 국회와 정부는 물론 시군과 유관기관, 대학, 전문가 등과 수시로 만나 소통하면서 1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2016 농산시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 수상, 전국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민간육종연구단지 준공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등 삼락농정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고, 농생명과 식품산업 허브 조성을 가시화하는 성과가 있었다.
또한 2017년 역대 최대 규모인 6조 2535억원의 국가예산 확보로 4년 연속 6조원대의 지역 발전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2030년의 전북 미래를 그려낼 미래비전 및 발전전략 구상도 마무리했다.


- ‘조용하면서도 섬세한 행정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런 평가를 어떻게 생각는지.

전임 부지사 두 분 다 온화한 성품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분들이었다. 송하진 도지사님이 강조하는 무실역행(務實力行)의 도정운영방향에 맞춰 화려하거나 현란하기 보다는 전북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성과를 위해 도정을 챙겨나가는 모습이 ‘섬세’하다고 비쳐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사람’이며 전북발전의 중심축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전북도에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공직자들이 참으로 많다. 저는 도청의 공직자들이 전북발전을 위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따뜻하면서도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고자 한다. 도 본청이나 소속기관, 사업소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 남들이 선호하는 부서가 아니더라도 어느 곳에 근무하던지 적극적이고 성실히 일하는 직원들이 우대받는 직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통과로 2023세계 잼버리대회 유치에 있어 청와대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할 우려가 제기되는데.

2023 세계잼버리 유치에 대한 도민들의 열의가 간절한 만큼, 일부에서는 혹시나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여 유치에 차질이 생기면 어쩌나 우려를 하고 있으나 현재 정부의 지원은 매우 적극적이다. 기획재정부에서 지난 7월 25일 국제행사로 선정하여 국비지원의 근거를 마련하였고,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에서도 전폭적인 유치 지원을 하고 있다. 외교부에서도 재외공관을 통해 투표권이 있는 각국 스카우트연맹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정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우리 도에서는 관련 부처, 기관들과 협업하여 기필코 유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예산 확보로 지난 2년간 상실감이 컸던 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지만, 아쉬운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 최종예산은 400조 5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가운데 전북 관련 2017년 국가예산 확보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6조 2535억원이 확보됐다. 올해 6조 568억원 대비 3.2%인 1967억원이 증가 된 규모이다. 특히 새만금 예산은 전년도 보다 11%인 740억원이 증액된 7149억원이 반영됐다. 전북도정에서 3대 핵심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락농정, 토털관광, 탄소산업 분야에도 1조 6964억원(468건)이 반영되어 민선 6기 비전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과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조성사업,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이 정치권 3당, 도와 시군이 함께 협력체제로 끈질기게 노력했지만, 예산이 미반영되거나 미흡하게 반영되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 2017년은 새만금 개발사업에 있어 아주 중요한 한해라 할 수 있다. 국제공항 확보여부 등의 문제가 걸려 있는데, 어떻게 내다보고 계시는지.

전북도는 민선6기 시작과 함께 새만금을 조기에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공항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개발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공항추진 20여년 만에 국토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16~’25)‘에 반영시켰다. 최대 현안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전북도가 실시한 항공수요조사 용역결과 오는 2025년 190만명에서 2030년 402만명으로 전망된다는 연구 결과 도출, 사업 타당성이 확보됐다.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고시된 내용은 장래 새만금 개발 활성화 추이 등을 감안해 새만금 지역 공항개발을 위한 수요·입지·규모·사업시기 등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명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단초를 마련했다. 국토부는 지난 11월 16일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위한 절차로 새만금 신공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해 12월 말경 착수 예정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국내외 기업유치는 물론 새만금사업 조기개발, 국제항공교통 편의, 해외 관광객이나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되고,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 2년차지만, 지난 10여 년간 충남 주도의 백제문화권에서 익산의 인지도 부족 등으로 아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데.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충남 부여, 공주에 비해 그동안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후 1년 전과 관광객 비교를 해보면 익산은 28%, 부여 31%, 공주 54%가 증가했다. 하지만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매장문화재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28%가 증가했고, 외국인의 경우 150%나 늘어났다. 매장문화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지도 향상을 위해 통합마케팅 전략으로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내년에는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 제공으로 다시 찾고 싶은 유적지 매력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제문화 재현·체험기회 제공을 통한 지역 특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방침이다.


- 대대적인 인구 늘리기 운동이 다시 등장했다. 수도권 규제완화가 이뤄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유출과 투자유치 직격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년간(2000~2010년) 전북 인구는 6.4%로 감소했고, 이 중 청년층이 23.6%로 크게 감소해 청년층의 인구유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청년들은 일자리, 주거, 복지를 이유로 이동하고 있으며,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하면서 전북을 비롯한 지방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직장과 삶터를 찾아 떠나고 있다. 수도권은 국토의 11.8%에 불과하지만 국가 대부분의 인적·물적 자원들이 집중되면서 심각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가 제4기 지역균형발전협의회 공동회장으로 선임된 만큼 지역균형발전협의체를 중심으로 각 시도와 협력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전북 성장에 도움이 될 건실한 기업들을 전북으로 유치하고 전북에 특화된 귀농귀촌 시책을 다양하게 추진하는 등 전북인구 감소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 끝으로 도민과 전북도청 청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올해 삼락농정, 토털관광, 탄소산업 등 3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청원과 도민들이 합심해 많은 성과를 냈다. 내년도 국가예산은 전북도 역사상 최대 규모를 확보했고, 그 외에도 안전, 문화, 복지 등 각종 중앙부처 평가에서 전북이 탁월한 성적으로 수상해 많은 재정인센티브도 확보, 전북재정에도 큰 도움이 됐다. 도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이룬 결과이다. 내년에도 그동안 성과를 기반으로 3대 핵심과제를 굳건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 2017세계태권도대회 개최,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새만금 국제공항, 금융타운 조성 등 전북발전을 견인할 대규모 사업들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데 전 청원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최근 AI가 발생해 도민들의 우려가 크고, 미국 대선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대통령 탄핵정국 등 대내외적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슬기롭게 극복하고 전북이 2017년 새롭게 비상(飛翔)할 수 있도록 청원과 도민 한분 한분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
윤동길기자

[걸어온 길]
▲학력

△서울대학교 정치학과('87년 졸) △미국 인디애나대 행정환경대학원('94년 졸업) △가천대학교 일반대학원 ('14년 졸업, 행정학박사)
▲경력
△행시(31회)△대통령 정책기획비서관실·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 △UN 사무국(경제사회처) 파견 △행정자치부 조직기획팀장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 행정선진화기획관·정책기획관 △안전행정부 인사실 인력개발관·인사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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