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가장 빛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 낸 사진가 김명곤씨가 사진집 ‘여성포트레이트(대흥정판사) 2집’을 출간했다.
김명곤 작가는 여성미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1957년 따뜻한 어느 봄날 외딴 두메산골에서 만난 열두어살 쯤 돼 보이는 검정 통치마와 한적삼 저고리를 입은 어린 소녀였다고 회고했다.
“최초의 여성미로 그 소녀를 촬연한 일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희미하지만 나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작가는 카메라를 잡은 지 60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도 그 소녀를 촬영하는 마음으로 모든 여성들을 경건한 마음과 애정의 눈길을 갖고 촬영해왔다고 밝혔다.
“인간의 표정이란 그 어떤 말이나 글로서 만족스럽게 표현을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표정에는 무한한 언어가 있고 타인들의 심성까지도 교감하는 현실성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화려한 무대에 오른 오페라가수를 비롯해 평범한 주부, 문화해설사, 요가사범, 우슈(태극권) 심사위원, 예절교육 강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들의 섬세한 표정들이 담겨 있다.
찬양대 복장을 한 귀여운 3자매의 모습을 담는가 하면 외손녀 선율이와 은율이의 모습을 통해 가슴 뭉클한 할아버지의 애정을 드러낸다.
전북매일신문·전북일보 사진기자와 포토전북 전담기자를 지냈으며 18년간 각 대학 및 고등학교 졸업 사진을 다수 촬영해 왔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중앙자문위원, 프로인상사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며 카메라 대학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사진집 ‘여성 포트레이트’ 1집을 출간한 바 있다.
박해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