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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기업 5년 내 10곳 중 7곳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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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기업 5년 내 10곳 중 7곳 문 닫아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11.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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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업최다…고성장기업·가젤기업도 감소 추세

전북지역 기업의 5년 이상 생존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가운데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도 오히려 감소하면서 전북경제 성장동력 상실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분별한 공급위주의 창업지원 정책을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식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통계청의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도내 기업의 1년 생존율은 58.3%로 전국 평균(60.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북 기업의 생존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면서 5년 생존율이 27.3%로 광주(26.1%)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표 참조]

 

지난 2013년 소멸된 도내 기업의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6518개로 가장 많았으며, 숙박·음식업 4826개, 부동산·임대업 2794개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기업은 지난 2013년 한해에만 2만3150개 기업이 창업했으나 같은 해 2만605개 기업이 문을 닫았다.

창업기업의 89% 수준에 이른 기업이 2013년 1년간 소멸한 셈이다. 이처럼 신생기업에 버금가는 기업들이 매년 소멸되고 있지만 기업 수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3년 도내 기업은 17만1074개에서 2014년 17만8892개로 7000여개 이상이 늘었다.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창업·정책자금이 확대되면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이 일단 창업 후 폐업하는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기업들의 생존율이 현저하게 낮은 가운데 지역경제를 이끌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2014년 전국 고성장기업은 6.2% 감소했으나, 가젤기업의 경우 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장기업은 상용근로자 10명 이상 활동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종사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20% 이상 기업을 말한다.

지역경제를 선도할 전북지역의 고성장기업(매출액&상용근로자)이 109개에서 2014년 82개로 급감했다. 고성장기업 수 감소로 도내지역의 고성장비율은 2013년 2.1%에서 2014년 1.5%로 감소했다. 또한 고성장기업 중 창업한지 5년 미만의 가젤기업의 경우 2013년 23개에서 2014년 22개로 1개 줄었다.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의 경쟁력마저 취약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전북도와 지자체 차원의 창업·기업지원 정책이 선택과 집중식으로 변경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지역의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전북은 산업기반이 취약한 탓에 고부가가치와 성장동력 분야의 창업보다는 도소매업과 음식·창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쉬운창업과 지원정책에 일단 창업하기 보자는 식으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업생멸 행정통계는 정부의 행정자료를 활용해 시간 흐름에 따른 기업의 신생과 소멸, 생존 등의 기업 생애주기를 파악하기 위한 통계자료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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