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4 17:08 (수)
군산조선소 내년물량도 울산이전…12월 중 도크폐쇄 될 듯
상태바
군산조선소 내년물량도 울산이전…12월 중 도크폐쇄 될 듯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11.15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1분기 물량 3척 자재입고 보류, 울산`삼호중공업으로 이전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이 내년 1분기까지 예정된 군산조선소의 선박건조 잔여물량을 울산본사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12월 중에 도크가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군산조선소 직영·협력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상황이어서 연말을 기점으로 전북지역 경제가 조선발 대량실직 사태 등의 심각한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4일 전북도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군산조선소 올해 선박건조물량 13척 중 6척은 완료됐으며, 지난 7월 LPG선 2척의 경우 울산본사로 재배정되면서 5척의 물량만 남은 상황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2척의 선박건조를 완료하고, 나머지 3척은 내년 1분까지 건조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최근 자재입고가 보류된 것으로 알려져 근로자들이 동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1분기까지 건조하기로 했던 군산조선소 건조물량 3척에 대해 울산본사나 삼호중공업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12월까지 건조할 물량 2척 중 1척은 완료된 상태여서 이르면 연내 모든 물량이 소진된다.

군산조선소 신규물량 배정이 없는 상황에서 잔여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12월이 도크폐쇄 시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도크폐쇄는 사실상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을 의미한다.

군산조선소 근무인력은 직영 760명, 사내·외 협력사 4490명 등 5250명에 이르고 있지만 지난 10월말 현재 직영 115명, 사내·외 협력사 629명 등 744명이 감축됐다.

현대중공업측이 울산본사 등 계열사로 군산조선소 직영인력 이동을 추진 중인 상황이고, 12월로 모든 건조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나머지 인력들의 대량실직 사태는 시간문제이다.

군산조선소 근무인력 대부분(협력사 95%·직영 65%) 전북지역 거주자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가 공공선박 발주확대와 연관산업 육성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업계는 버틸 여력이 없다.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A사의 한 관계자는 “농·기계산업과 탄소산업 등의 대책은 조선업계의 일감부족 해소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당장 연말을 전후로 문을 닫게 생기자 직원들 동요도 크다”고 호소했다.

전북경제도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어 전북도와 군산시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군산조선소가 전북 수출액의 8.9%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출은 물론 지역경제 침체는 불가피 해 보인다.

도 관계자는 “대량실직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 재취업과 인력재배치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도크 존치가 최우선 과제”라면서 “군산조선소 물량확보를 위한 당정협의회 개최 등 범도민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