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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 조직개편 ‘상후하박(上厚河薄) ’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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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 조직개편 ‘상후하박(上厚河薄) ’ 논란
  • 박종덕 기자
  • 승인 2016.10.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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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체육회가 동일직급인 2처·1실의 기형적인 조직구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지 4개월 만에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나 벌써부터 ‘상후하박(上厚河薄)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정부의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방침에 따라 통합 체육회가 출범했으나 전국 17개 시·도 중 사무처장 이원체제를 유지한 곳은 전북과 충남 등 2곳에 불과했다.

타 시도체육회가 단일 사무처장 체제로 조직운용 효율성 등 통합의 취지를 살린 것과 달리 전북은 스포츠진흥처장, 지원육성처장, 경영기획실장 등이 동일직급인 3급으로 체육회를 이끄는 기형적인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2처장·1실장 체제의 문제점이 공론화되고, 내부적으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회 소속 직원간의 줄서기와 마찰가지 외부로 표출되는 부작용마저 속출했다.

이 같은 체육회의 내홍은 조직전반의 분위기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으로도 이어졌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7월 체육회 업무보고에서 3급인 2처장과 1실장에 대한 사무처 조직의 통합취지 역행과 통합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조직 재정비를 주문했다.

특히 전북도 공무원이 지원육성부장과 스포츠진흥부장 직책을 맡으면서 직원들의 승진 요인을 묶어버리는 기형적인 조직구성의 문제점이 심화되는 등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간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이에 따라 도체육회는 조직쇄신 차원에서 현행 2처 1실·2부 7과 체제를 1처·2본부·7팀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체육회는 1처장의 직급을 기존 3급에서 2·3급, 본부장을 3·4급 복수직급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외형상 단일 1처장 체제로 전환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나, 기존의 3명(최형원·류창옥·김종을)을 재배치하는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1본부장은 체육총괄 본부장, 2본부장의 경우 지원을 담당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형태이지만, 처장과 체육 총괄본부장의 업무적 갈등이 재연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두 명의 사무처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경영기획실장은 2018년 6월까지 계약이 체결된 상태이여서 내부 승진요인은 전혀 없는 탓에 외부인원으로 간부급 계속 채워지면서 하부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도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윗사람들의 조직개편이지 밑에 사람들은 승진요인도 없어 동기부여도 없고 사기도 떨어진다”면서 “윗사람 세분을 한 줄로 세운다고 하는데 지금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누구를 위한 조직개편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체육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처음부터 단일 사무처장 체제로 조직쇄신을 이끌었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번 조직개편은 직원간의 줄서기라도 없어지게 1처장에 1실장을 두는 것이 차라리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북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6일 조직개편에 대해 심의를 할 계획이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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