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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후보자 홈페이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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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후보자 홈페이지 썰렁
  • 최승우
  • 승인 2006.05.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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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 볼게 있나싶어 들어 가봤는데 별로 볼만한 게 없던데요.”
 전주시 중화산동에 거주하는 김모씨(28)는 얼마 전 자신이 지지하는 도의원후보 A씨에 대해 알아보고자 후보자 홈페이지에 접속해본 뒤 부실한 내용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후보자의 간단한 이력과 몇 가지 공약사항을 빼곤 별다른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유권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자유게시판과 토론방은 선거관련 홍보물제작업체들이 올린 광고글로 채워져 있었다.
 선관위에서 운영중인 홈페이지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자유게시판에는 지지자들이 올린 격려 메시지 몇 건 뿐, 공지사항이나 자료실 등은 텅 빈 채 방치되고 있었다.
 김씨는 “운영되지도 않는 홈페이지를 뭐 하러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온라인 선거전에 뒤지지 않으려는 후보자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관리가 안 되는 홈페이지는 오히려 후보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5.3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선거후보자들은 거리로 나서 선거전을 치르는데 열중하는데 반해 온라인상의 표심잡기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3일 전북도지사 선거후보자들의 선관위 홈페이지와 개인 홈페이지를 조사해본 결과 사이버상의 유권자들의 반응도 냉담했다.
 김완주 후보의 경우 선관위 홈페이지와 개인홈페이지에 각각 32건과 64건의 시민의견이 등록돼 있었으며 문용주 후보는 도합 83건, 염경석 후보 36건, 정균환 후보 94건에 그쳤다.   게다가 상당수 의견은 지지자들이 올린 격려메시지와 선거관련 홍보업체의 광고메시지인 것으로 나타나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사이버 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또 B 도의원 후보자의 경우 개인홈페이지가 영화관련 웹 사이트로 링크돼 있어 유권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모 시장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지난 2002년 대선이후 온라인선거전의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2004년 총선 때 흑색, 비방선전이 난무해 법정싸움까지 이어지면서 온라인 선거전이 시들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보자들 간의 상호비방으로 소모전을 벌이는 것보다 차라리 조용한 것이 낫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도 선관위 관계자는 “지지자들의 의식개선과 온라인 선거전에 대한 후보자들의 인식변화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며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홈페이지나 게시판 등을 통해 이뤄지는 사이버상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온라인상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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