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이 급증, 안전사고가 잇따라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농기계사고건수는 34건으로 3명이 목숨을 잃고 52명이 부상당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2일 현재 9건의 농기계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쳐 지난해보다 피해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4월 중순부터는 전국적으로 농기계에 의한 안전사고가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오전 11시7분께 고창군 주산리 죽곡 마을에서 이모(59)씨가 경운기에 깔려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 황모씨(47)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목격자 황씨는 “3m 아래 개울가에 경운기가 떨어져 있고 그 밑에 사람이 깔려 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좁은 농로를 달리던 이씨의 경운기가 급커브길을 돌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10시35분께는 남원시 화수리 김모(80)씨의 집에서 김씨가 예초기 날을 갈다 목 부위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채 쓰려져 있는 것을 친척 김모씨(77·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휴대용 그라인더공구로 날을 갈다 튀어 오른 예초기 날에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봄·가을 영농철에 안전 부주의로 인한 농기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농촌 지역의 경우 관내 순찰과 함께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가 발생해 농민 스스로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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