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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지사 "삼성그룹 사장과 만나 투자실체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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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지사 "삼성그룹 사장과 만나 투자실체 확인할 것"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6.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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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장 최근 송하진 지사와 면담요청, 늦어도 8월중 면담 전망
▲ 송하진 전북지사는 29일 오전 접견실에서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년여의 소회와 향후 도정 운영 계획을 밝혔으며, 삼성의 새만금투자 계획 철회 논란과 관련, 최근 삼성그룹 사장으로부터 면담요청이 왔고, 한두달 내 만날 계획이고 설명했다.

송 지사 "투자 실체여부에 파악하는 등 정확한 답변 듣겠다"
"새만금 신공항, 기존공항 건설비용의 1/3수준,  반드시 필요"
"전주종합경기장 갈등, 원래가고자 하는 길 안가서 초래된 것"
 

새만금 투자계획 철회논란에도 침묵하던 삼성측이 최근 송하진 도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년 만에 삼성측의 고위임원이 새만금 투자 계획에 대해 직접 밝히는 것이어서 논란의 중심에 선 투자실체 여부에 대한 모든 의혹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29일 송하진 도지사는 민선6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새만금투자 철회 논란과 관련,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이 전북을 다녀간 이후 변화된 것이 없지만, 최근 삼성그룹 사장으로부터 면담요청이 왔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서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결국은 삼성과 만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며 “한두 달 이내에 만나서 새만금 투자와 관련된 전반의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할 것이다”고 밝혀 늦어도 8월 중에는 상호 접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 지사가 ‘한두달 이내’로 면담 시점을 명기한 배경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전북지역 반발민심과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해 충분한 고민할 시간을 주기 위한 의도이다. 사태진화 차원의 형식적인 만남이 아닌 삼성그룹 사장과 면담에서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9일 송 지사는 전북도의회 도정질의에서 ‘삼성 새만금 MOU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양용모 의원(산경위·군산 2)의 질문에 “정상적인 투자 MOU로 보기에는 여러 가지 의문이 든다”고 정치권 일각의 LH공사 경남일괄배치에 따른 지역민심 무마용 의혹에 일정 공감했다.

이날 삼성그룹의 누구로부터 면담 요청이 제안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상당한 고위층으로 예상된다. 송 지사는 삼성그룹 사장과 면담을 통해 2011년 4월 투자협약 체결 배경과 이후 진척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답변을 요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삼성측의 답변은 지난 20일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이 삼성의 입장이라며 대신 전한 지난 2011년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했으나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우선 새만금지역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수준이 예상된다.

이날 송 지사는 영남권 신공항 무산이 새만금 신공항 건설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새만금 공항은 영남권 공항과 다르다. 부지확보 비용이 들지 않아 공항건설 비용이 1/3수준이어서 기존의 공항건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전주시의 항공대대 이전과 종합경기장 개발방향과 관련해서는 “원래 가고자 했던 것을 임의로 바꾼 것이고, 전북도 차원에서 조정해야 할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당초 계획을 변경하면서 발생한 갈등이라는 인식이다.

또한 전주·완주 재통합 추진과 관련, “완주 쪽에서 통합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 순서이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혀 공론화 이뤄진 이후 전북도의 역할을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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