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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콘텐츠 활용해 지역과 소통하는 전북대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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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콘텐츠 활용해 지역과 소통하는 전북대 박물관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6.04.04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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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박물관은 잘 구축돼 있는 대학의 연구와 교육 인프라가 가장 잘 녹아 있는 현장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초·중·고등학교 교육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형 교육에다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게 해주는 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학과 지역이 문화와 교육으로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러한 대학 박물관의 기능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전북대 박물관이다.

△ 고문서, 전라감영 책판 보존…기록문화의 메카

지난 1961년 문을 연 전북대 박물관은 국내 대학 박물관 가운데 가장 많은 고문서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3만여 점의 고문서에다 전라감영 책판 등 5600여 점에 이르는 목판도 고스란히 보존하며 기록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수년 째 유물 기증 릴레이를 통해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유물을 발굴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는 수장고에 보관하는 한편, 매년 모아진 기증 유물들을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또한 4만여 점이 넘는 고고자료와 고문서, 민속유물들을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며 전북지역의 문화를 알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전북대 박물관이 이처럼 다양한 유물들을 제대로 보존하고, 일반에 공개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 덕분이다.

박물관은 개관 50주년이던 지난 2011년 상설전시관 4실, 기증유물관 1실, 역사관 1실, 기획전시실 1실 등 7개 전시실 등을 갖춘 최첨단 박물관을 신축·개관했다.

특히 항온·항습 기능의 수장고는 외국대학에서 벤치마킹이 잇따를 만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등 명실상부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공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박물관 인프라 활용, 학생 창의력 키운다

전북대 박물관이 갖고 있는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형 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 교육과 박물관 콘텐츠를 연계해 우리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우며 호평이 자자하다.

바로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전북대 박물관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사립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공모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주 출판 문화의 우수성을 체득할 수 있는 ‘옛 책, 우리 문화를 품다’ 프로그램과 중고생을 대상으로 박물관의 기능 등을 학습할 수 있는 ‘나는 박물관 큐레이터다’를 운영한다.

또한 직접 사군자를 그려 병풍을 만들어보고, 친구의 초상화를 그려보는 ‘전북의 예술문화 속으로’도 운영해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고, 표현력과 창의력까지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박물관은 지난 2013년 처음 이 사업을 시행해 3년 동안 총 4004명의 지역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난해 정부로부터 최우수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올해 역시 4월부터 10월까지 서원초등학교를 비롯해 총 49학급의 신청이 완료됐다.
전북대는 올해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와도 연계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 지역민과 소통하는 문화 허브

전북대 박물관은 유물의 수집·보관·연구·전시를 비롯해 교육에 이르는 박물관 본연의 기능을 넘어 지역민과 소통하는 문화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

지역민들을 문화 전문가로 양성하는 박물관대학 운영을 비롯해 상시적인 문화 특강을 통해 지역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박물관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 밀착형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개설하기로 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3월, 첫 시작으로 15주 과정의 ‘민화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이철량 교수(전북대 미술학과)와 고연희 교수(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가 민화에 대한 이론을 교육하고, 제30회 대한민국전통미술대전 전통공예 대상을 수상한 유안순 작가와 한미영 작가가 실기 수업을 담당한다.

또한 단순히 민화에 대한 이론과 실습에 그치지 않고 박물관 소장 유물을 직접 감상하는 한편, 작품 전시회에도 함께할 수 있다.

지역 노인들의 풍부한 삶의 경험을 환원할 수 있는 사업도 한다.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선정돼 지역의 노인들을 문화해설사로 양성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

지난해 34명의 지역 노인들이 이 과정을 이수해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삶의 노하우와 접목돼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덕진노인복지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 지역문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지난 지역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문화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 명작의 감동, 전북대 박물관에서 만난다

매주 목요일 전북대 박물관은 북적인다. 목요일마다 무료로 명작 영화를 상영하는 ‘목요시네마 뮤즈’를 찾은 지역민들이 발걸음을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진행돼 온 이 프로그램은 대학 구성원 및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학과 지역이 소통하며 꾸준한 호응 속이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3월 10일 시작해 12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박물관 강당에서 매달 정해진 주제에 따라 총 4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어 4월에는 ‘추억의 서부영화’가 5월에는 ‘영화로 보는 사계’, 6월에는 ‘OST가 아름다운 영화’를 각각 만나볼 수 있다.

또한 7월에는 ‘영화 속 법 이야기’, 8월에는 ‘길 위의 영화, 로드무비’, 9월은 ‘아름다운 색감의 영화’, 10월은 ‘고전 명작을 찾아서’, 11월은 ‘술이 만드는 또 다른 세상 이야기’, 12월은 ‘놓치기 아까운 다양성 영화’가 각각 이어진다.

특히 올해에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영화상영 직후 관람객들과 영화의 주제와 내
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새롭게 마련돼 소통의 폭을 넓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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