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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혁신 위한 8년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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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혁신 위한 8년간의 기록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4.01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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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전북대 전 총장 ‘위기의 대학, 길을 묻다’ 출간

 
학령인구의 감소와 인구의 수도권 집중,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전국 대학가에 구조개혁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대학들은 이 위기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서거석 전북대 전 총장이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 ‘위기의 대학, 길을 묻다(전북대 출판문화원)’를 지난 31일 출간했다.

이 책은 ‘일은 막중하고 갈 길은 멀다’와 ‘대학발전의 주춧돌을 놓다’, ‘대학을 혁신하다’, ‘발로 듣고 가슴으로 말하다’, ‘한국 대학교육 발전을 위한 여섯 가지 제언’ 등 5부로 이뤄져 있다.

총장 취임 당시 빈사상태에 있던 전북대를 총장 재임 8년 만에 명문대학으로 우뚝 서게 한 서거석 전 총장은 우선 학생들의 기초교육과 전공교육을 혁신하고 취업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잘 가르치는 대학의 면모를 갖췄다.

교수들의 승진요건과 재임용 요건을 대폭 강화해 ‘국립대 교수는 철밥통’이라는 고정관념을 처음으로 깨뜨림으로써 전국 대학가에 돌풍을 일으켰다.

1부에서 3부까지는 대학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어떤 방향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어떤 절차를 거쳐 새로운 정책을 추진했으며 구성원을 어떻게 섬기고 이끌어 성과를 냈는지 필자의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밝히고 있다.

총장 취임 후 새벽까지 총장실을 떠나지 않고 보고서를 읽고 결재하는 솔선수범을 통해 구성원을 감동시키고 의기투합하는 과정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4부에서는 대학을 비롯한 조직을 이끌고 나가는데 필요한 핵심 노하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11가지 대학 경영론을 통해 대학 총장 또는 조직의 리더가 갖춰야할 소양을 담담하게 제시하고 있다.

5부 ‘한국대학 발전을 위한 여섯 가지 제언’은 교육 정책 담당자라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대학에 대한 투자 없이 국가 경쟁력은 없다’는 말이 주는 울림은 강력하다.

대학 구조조정 방향의 재설정에 관한 제안이나 ‘국립대의 연합대학’과 같은 제안도 신선하다.

저자를 위시한 대학 구성원들이 일체가 되어 노력한 결과 위기에 빠진 대학이 기사회생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감동적이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쓰러져 가는 대학을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은 8년간의 기록인 ‘위기의 대학, 길을 묻다’는 대학을 이끌고 있는 총장은 물론이고 보직교수와 교육관료, 대학혁신의 길을 모색하는 많은 대학의 행정가들에게 유용한 나침반이 되리라 믿는다.

저자는 전북대 법학과 졸업하고 법학박사(日本中央大)이며 전북대 제 15·16대 총장, 19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대통령 직속 제4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교육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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