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수록 시인 복효근씨가 첫 청소년시집 ‘운동장 편지(창비교육)’를 펴냈다.
이 책에는 ‘운동장 편지’와 ‘열여섯 가을에’, ‘선생님은 모르는 것’, ‘죽은 새의 나라’등 청소년 한 명, 한 명에게는 편지를 보내는 것처럼 쓴 시 60편이 실렸다.
친구가 건네준 붕어빵의 온기와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두근거리며 설레는 마음, 밉기도 좋기도 한 선생님, 가끔은 버거운 부모님의 사랑 등을 소재로 한 시들은 청소년들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들의 속말에 다가간다.
안상학 시인은 발문을 통해 “따뜻한 기억 한둘만 있어도 수고로운 인생을 이어갈 수 잇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 시집을 읽는 청소년들의 마음 속에 어느 한 편이라도 따뜻하게 녹아들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복효근 시인의 작품은 ‘안개꽃(교학사 중학교 국어)’, ‘버팀목에 대하여(창비 문학)’, ‘잔디에게 덜 미안한 날(비상문학)’ 등이 교과서에 수록됐다.
저자는 1991년 계간지 ‘시와 시학’으로 등단했으며 ‘마늘 촛불’, ‘따뜻한 외면’ 등 6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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