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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고 장애우 학교폭력관련 학부모이어 교사간 맞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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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고 장애우 학교폭력관련 학부모이어 교사간 맞고소
  • 소장환
  • 승인 2006.05.22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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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중재 노력 불구 갈등 악화 치달아

최근 김제고에서 발생한 학교폭력문제를 놓고 학부모가 교사를 고발하는가하면 교사끼리 맞고소를 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6일 이 학교의 3학년 1반 교실에서 장애를 갖고 있는 A학생에게 같은 반 학생들이 코 속에 휴지를 넣고 괴로워하는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이 수업시간에 교사에게 발각되면서부터다.

수업교사는 문제의 휴대폰을 담임교사인 심모 교사에게 건넸고, 심 교사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 A학생에 대한 괴롭힘을 집중 조사해 해당 학생들에 대한 ‘퇴학’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심 교사는 가해 학생들이 A학생에게 그동안 의자에 강력본드를 발라 강제로 앉히거나 이유 없이 때리고, 옷에 불을 붙이기도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지난달 18일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들에게 ‘사회봉사 10일’의 처분을 내렸지만 심 교사는 이러한 조치가 미흡하다고 여겨 학교 측과 갈등을 겪다가 이달 4일 경에는 진학부장과 담임 보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그리고 11일에는 심 교사가 그동안의 경위를 인터넷에 실명으로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12일 학교 측이 새로운 3학년 1반 임시담임으로 오 모 교사를 임명한데 대해 3학년 2반 담임인 구 모 교사가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서로 상스런 욕설까지 주고받고는 김제경찰서에 맞고소를 제기한 상태다.

여기에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인 조 모 학생의 학부모는 스승의 날이었던 15일에 담임이었던 심 교사를 과거의 학생체벌전력을 문제 삼아 경찰에 고소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이 학교 일부 교사들은 지난 19일 이 학교 운영위원장인 반 모씨가 교사들을 모아놓고 학교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심 모교사를 겨냥해 “옷을 벗어라”거나 “학교를 떠나라”고 말한 것은 ‘교권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학교의 게시판에 ‘사감’이라고 자신을 밝힌 글쓴이는 “학생은 없고 선생님들의 의견 대립만 남았다”며 “원만하게 대처하지 못해 모두 상처뿐인 패자가 됐다”는 말로 현재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도교육청 서정모 중등교육과장도 “그동안 중재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으나 갈등관계가 극단으로만 치닫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현재 감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의 조사결과와 감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상응하는 처분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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