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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신사업 발굴로 협회 자립기반 마련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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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신사업 발굴로 협회 자립기반 마련 최선"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3.08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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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영 전북연극협회 신임회장 인터뷰
 

지난 2월 16일 전북연극협회 신임회장에 정두영(49)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조명감독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정 신임회장은 지원금 의존을 줄이고 협회 자립 방안을 내세워 조민철 전임회장의 통 큰 양보와 회원들의 지지를 이끌었다. 진취적으로 국가공모 사업 등 신사업을 발굴하고 궁극적으로는 연극전용극장을 마련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 신임회장을 만나 앞으로 전북연극계가 나갈 방향과 계획을 들어봤다.

“모든 일을 진취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 최우선으로 연극계는 항상 지원만 바라는 단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원금에만 의존하기보다 문화융성위원회 등 국가 공모 사업을 최대한 유치해 협회 자립기반을 늘려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 신임회장은 기쁨을 드러내는 흔한 취임소감보다는 ‘진취적’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협회 자립 의지를 먼저 내비쳤다.

3월말 전북연극제 준비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문화유성위원회 등 국가 공모 사업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관심 있게 살펴보면 발굴할 만한 국가 공모 사업이 많이 있습니다. 마당극, 갈라, 악극, 인형극, 마임 등 회원 단체들 각각의 장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신청하고 있습니다”

국가 공모 사업은 각 단체들의 역량만으로는 힘든 부분이 많다며 협회 이름으로 단체들의 장점을 모아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사업을 가져와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당장은 기획력이 약해 힘들더라도 꾸준히 공모 사업을 노크하다보면 점점 기획력도 나아지고 사업성과도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 임기 안에는 힘들지라도 전북연극협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연중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연극전용극장을 갖는 것입니다”

정 회장은 “립미술관, 국악원 등 미술과 문학, 국악 등은 전용공간이 있지만 연극만 전용극장이 없다”며 연극전용극장의 필요성도 지목했다.

현재 소극장이 많이 있지만 조명, 음향 등 무대 미학을 보여주기 힘든 소극장의 한계를 넘어 관객들도 편안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즐기기 위해서는 연극전용극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건물만 지어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도내 유휴공간을 찾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연극인들도 십시일반 자체적인 노력을 함께할 생각입니다”

정 회장은 시민과의 교감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전북연극제의 관객심사단도 그 일환이다.

“시민들과의 세미나와 정책 토론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실시할 생각입니다. 어렵더라도 시민들과 교감을 이어가야 시민들이 연극을 가깝게 여기고 함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올해 전북연극제에서는 관객심사단의 평가를 반영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함께 잡을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북연극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극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히트작품이 절실합니다”

연극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히트작품이 나와야 관객이 몰리고 경쟁구도를 통해 더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며 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힘들지만 여전히 연극계를 지키는 후배들의 눈을 보면 맑게 빛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후배들의 미래까지 빛나도록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도민 여러분들도 연극을 친근하게 느끼고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후배들을 먼저 챙기고 연극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드러내는 정 회장의 말투에서 전북 연극계의 발전이 기대된다.

정두영 회장은

1967년 고창 출생으로 전주 동암고와 전북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극단 황토에 입단했으며 배우로서 전국연극제에서 문화부 장관상과 대통령상, 조명감독으로 대통령상, 전북연극제 무대예술상, 전북연극협회 특별상·대상·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조명감독이며 연극연출자, 연기자, 조명디자이너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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