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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FE의 목표는 전북식품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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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FE의 목표는 전북식품의 세계화”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5.10.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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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조직위 문윤걸 사무처장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IFFE)가 개막 이틀을 앞두고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빈틈없는 행사진행을 위해 막바지 점검에 분주하다. 그 중 실무를 총괄하는 문윤걸 사무처장의 움직임은 누구보다 민감하고 예사롭지 않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아 성숙단계에 접어든 IFFE가 만들어내야 과제가 여느 때와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문 처장에게 열락한 환경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식품행사로 자리매김한 올해 IFFE의 개최방향과 준비상황 등을 살펴본다.<편집자주>

 

IFFE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산업부로부터 5년 연속 국제인증전시회로 선정될 만큼 성과와 가치를 인정받기 까지는 문윤결 사무처장의 공로가 거의 지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외주로 진행했던 행사진행을 조직위 업무로 전환해 조직위 역량을 키우고 노하우를 축적시켜 자체 행사 수행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많지 않은 예산으로 규모가 10배 이상 큰 타 지역 식품행사들과 경쟁하고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고 자부심이다.

세계적인 식품행사로의 끝없는 발전이 문 처장의 목표이지만 전북 식품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방편일 뿐이다. 그동안 IFFE의 성과가 동네 재래시장에 갇혀있던 전북의 발효식품과 전통식품을 세계시장으로 끌고나온 계기였다면 지금부터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하는 것이 문 처장의 지상 최고의 과제이다.

그래서 올해 IFFE 개막을 코앞에 둔 문 처장의 각오는 각별하고 비장하기까지 하다.

 

올해 발효식품엑스포 개막을 불과 5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는 22일 목요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에서 행사가 열리는데 행사에 필요한 시설도 대부분 설치를 마쳤고 이제 찾아오시는 관람객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기 위한 관람객 서비스 부문들을 점검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로 13년째인 발효식품엑스포는 매년 성장하고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발효식품엑스포의 성과를 소개한다면?

-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명실공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 중 손꼽히는 행사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지난 5년간의 성과만 살펴보더라도 5년간 해외수출실적이 398억원, 현장에서의 판매액은 144억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 중 가장 뛰어난 성과입니다. 보통 다른 행사들은 수출실적이 거의 없거나 10억 미만입니다. 현장매출도 몇 억원 수준이고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국제전시회에 연속 5년간 선정됐고 또 대한민국 유망전시회로도 연속 4년간 선정됐습니다. 작년에는 조선일보의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내외의 많은 기업들이 우리 행사에 꼭 참여하고 싶어 하는 행사로 성장했다는 것이 자랑입니다. 올해도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탈락했을 정도입니다.

 

올해 발효식품엑스포는 무엇에 초점을 맞췄습니까?

- 우리 발효엑스포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무엇보다도 전라북도의 음식과 식품을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해서 이것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수 있게 하는 일입니다. 좋은 기업과 상품을 찾아내고 또 이를 사줄 구매력있는 바이어를 찾아내서 협상테이블에 앉히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에서 아주 영향력있는 해외 바이어를 발굴해서 모셔 왔습니다. 우리 지역상품이 많이 팔렸으면 합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라북도의 대한민국 식품명인 11명을 집중 조명하는 식품명인전, 대한민국 술 품평회에서 수상한 전라북도의 명품주들을 조명하는 전라북도 명품주 특별전을 기획했습니다.

 

올해 발효식품엑스포의 규모와 행사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 역대 가장 많은 기업이 출전하는데 올해 400개 기업을 돌파했습니다. 조직위에서 직접 사업을 주관한 2008년에 177개 기업이었으니 정말 많이 성장했지요. 해외에서 출전하는 기업은 19개국에서 45개 기업이 참가하고요. 그동안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는데 3년 전부터 유럽권, 미국, 남미 등에서 기업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아랍에미레이트, 터키 등 아랍권에서도 처음으로 기업이 출전했습니다. 전세계 각 지역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다양한 식품들도 소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발효식품엑스포를 준비하고 개최하면서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이 있다면?

- 2가지 점이 아쉽습니다. 하나는 행사는 점점 커지는데 기본적인 인프라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점점 많아지는데 담아낼 그릇이 없는 거지요. 2번째는 지금 음식과 식품, 그리고 6차산업이 주목받다보니 각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국제식품박람회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천안웰빙식품엑스포와 완도 해조류박람회, 전남 농업박람회, 부산, 창원,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식품행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들이 대부분 예산규모가 우리 행사보다 10배 이상이나 됩니다. 아직은 국제 식품업계와의 네트워크, 행사운영 노하우 같은 점에서 저희와 경쟁이 안되는 수준이지만 예산규모면에서 우리 행사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물량공세가 대단합니다. 지금처럼 톱클래스를 유지하려면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북지역 식품산업의 현주소와 바람직한 발전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예로부터 전라북도는 손맛이 대단했지요. 문제는 음식과 요리는 기가 막힌데 이를 식품, 즉 제조업으로 발전시켜가는 데는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식품은 안전성과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세계인의 기준에 맞는 안전성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맛의 개발, 디자인이나 용기 등의 개선이 이뤄진다면 전라북도의 식품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도민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

-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도민 여러분께서 자랑하셔도 될 행사로 성장했습니다.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이 행사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또 다른 식품행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올해 행사에도 많은 도민들께서 오셔서 행사를 즐겨주시고 또 격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께서 와주시는 것만으로도 전통발효식품을 세계인의 식탁에 올리기 위해 애쓰는 우리 지역 식품산업 종사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깊은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문윤걸 사무처장은?

세계적인 식품행사 성장 주역

 

문윤걸(53) 사무처장은 전북도에서 알아주는 문화행사 기획자이다. 2008년 부임해 오늘날 IFFE를 만들어낸 공로자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현재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 교수며 국내에서는 드물게 사회학에 문화를 접목한 문화사회학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전북지역에서 문화비평가로 전북도와 각 지자체의 문화정책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해 명성을 얻었으며 1999년 전북도와 전주시가 공동 추진한 밀레니넘축제의 사무국장으로 문화기획자로 서 첫발을 내딛고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후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차장과 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래머, 2004년 전국체전 문화행사 총감독 등 문화기획자로 명성을 날렸다.

식품산업 문외한이라는 핸디캡을 식품전문가들을 전문위원으로 대거 영입해 커버하면서 오히려 신품산업에 문화를 덧씌워 IFFE를 세계적인 식품행사로 성장시켰다.

문 처장의 목표는 규모확대를 통해 IFFE를 세계정상의 식품행사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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