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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선 전 전북도청 국장 '육십이 한 나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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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선 전 전북도청 국장 '육십이 한 나절' 출간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07.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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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전북도청 자치안전국장을 끝으로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이기선(61)씨가 자신의 유년시절과 공직시절의 에피소드, 가족애, 공직관 등을 담은 자서전 성격의 ‘육십이 한나절(도서출판 휴먼21)’을 출간했다.

이 책은 이 전 국장이 살아온 60여년 동안의 개인적인 사건과 성장과정, 공직사회에서 겪은 일화 등을 짧은 에피소드 형식의 100여 개의 글로 이뤄져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형편에 진학을 포기한 채 양복점 점원과 시계, 라디오 수리공을 거쳐 뒤늦게 고등학교에 입학한 사연과 건강 때문에 군대를 두 번씩이나 입대한 사연 등이 당시의 시대상과 엮여 5060세대의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시골 고등학교 출신에 당시만 해도 이공계 취업을 할 수 없다는 ‘색맹’으로 겪은 마음고생, 대졸에 고시 출신이 즐비한 간부회의에서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겪었던 곤란한 상황도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한 대처로 극복한 사연 등 톡톡 튀는 재미와 감동으로 무장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갑과 을에 대한 공직자의 시각도 담았다. 저자는 일부 언론과 도를 넘은 지방의원들의 행태, 상식을 벗어난 상급기관, 민원을 가장한 고질 민원인 등을 공무원에 대한 ‘갑’으로 규정하고 공직 내부의 자정도 필요하지만 이들에 대한 규제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책표지의 제목 글씨는 저자의 공직생활 직속상관인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직접 썼으며 매 에피소드마다 그려진 삽화는 일간지의 만평을 연재하고 있는 정윤성 화백이 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 전 국장은 “남들보다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이력이지만 성실함과 뚝심으로 지나온 나의 삶이 이제 막 새로운 출발점에 선 공직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본받을만한 점은 이어주고 버려야 할 구태로 여겨지는 부분은 과감하게 도려내 공직사회가 더 투명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오후 4시 전주자원봉사센터에서 ‘육십이 한나절’ 출판기념회를 겸한 북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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