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4 18:00 (수)
성년의 날 책임과 의무 되새겨야
상태바
성년의 날 책임과 의무 되새겨야
  • 윤가빈
  • 승인 2006.05.16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년의 날 의미가 퇴색되고 잇다는 보도다.
 성년의 날은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고 자부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이다. 우리나라 4대 전통생활 의식인 관혼상제 가운데 첫 번째 관문이다.
 문화체육부가 주관하여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는 각종행사의 하나다. 만 20세가 되면 예로부터 젊은이들이 어른이 되었음을 마을 단위로 축하하는 의식을 치른 전통이 오늘날까지 계승돼 기념하고 있다.
 역사적인 고찰을 해 보면 ‘삼한 시대 마한에서 소년들의 등에다 상처를 내 줄을 꿰고 통나무를 끌면서 그들이 훈련받을 집을 지었다‘는 성년식에 관한 기록이 있다. ‘신라시대 중국의 제도를 본받아 관복을 입었다’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문헌상 확실히 나타난 것은 고려 광종 16년에 태자에게 어른 평상복인 원복을 입혔다는 데서 비롯된다.
 성년례는 고려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서 중류 이상에서 보편화된 제도였으나 조선 말기 조혼 경향과 개화기 단발령 이후에 서서히 사라졌다.
 이러한 유래를 가진 성년의 날이 성년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보다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레 술자리를 갖는 날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어서 안타깝다. 성년의 날 행사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도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학생이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데 지장이 없으면 그게 어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것은 다소 충격이다. 어른이라는 게 그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한 모텔업자는 “해마다 성년의 날이 되면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친구들이 급증한다”고 말해 성년의 날이 모텔의 매출 특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보여주고 있다. 우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년의 날이 상술과 향락으로 변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결코 아니다.
 성년의 날은 본래 가진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의식을 먼저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한다. 또한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의식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