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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사고·긍정적인 마인드로 계속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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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사고·긍정적인 마인드로 계속 정진"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05.1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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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컴 박배균 대표 "10조 달성 후 전 재산 환원하고파"
 

최연소 마을 이장, 전북 최초 무료 예식, PC방 프랜차이즈 등 끝없는 도전을 즐겨온 세계최초 후불제 여행사 (주)투어컴의 박배균(49) 대표가 그의 인생 역정을 담은 책 ‘여행 보내주는 남자’를 출간했다.

완주군 용진면 신지리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박 대표는 전주고등학교 1학년 첫 시험에서 반에서 32등을 했다.

충격을 받은 그는 ‘내가 열심히 하면 반에서 10등까지는 할 수 있겠구나. 그럼 전체 120등정 도인데 공부로는 승부를 볼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입학 시험도 포기하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 25세 때 마을 어르신들이 이장을 맡으라고 해 ‘최연소 이장’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지방자치가 막 시작된 즈음이라 여기저기 불려다녀 농사는 뒷전이라 빚이 쌓이게 됐다.

결국 32세 때 고향을 뜨기로 결심하고 사촌동생과 동업으로 효자동에서 예식장을 운영한다. 그때까지 결혼식은 유료였으나 그는 전북 최초로 무료예식을 기획한다. 결혼식은 무료로 하고 식대를 받는 방식이다.
1년 동안 258건을 진행할 정도로 성황이었으나 동업자인 사촌동생과 뜻이 안 맞아 털고 나왔다.

그 후 전북대 앞에서 전북 최초 PC방을 열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돈은 많이 벌었으나 PC방 창업이 별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우후죽순 늘어났다.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 인터넷 게임 랭킹서버를 개발해 재미를 보던 중 1년 만에 대기업들이 뛰어 들어 무료화를 시켰다.

그 바람에 고향 땅까지 날리고 신용불량자가 돼 낙향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새 사업을 찾던 중 강원도 횡성에 있는 ‘자동차 녹 제거’업체를 찾아 “내가 비록 지금 돈은 없지만 열심히 팔아줄 자신은 있다”며 설득해 대리점권을 따냈다.

2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 떠돌며 영업을 하던 중 지인을 통해 상조회사를 알게 됐다. 상조에서 엄청난 가능성을 엿본 그는 ‘이거다’하는 생각으로 상조사업에 뛰어든다.

상조회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2007년 자회사 투어컴을 운영하게 됐다. 여행사는 한 달에 2천만원의

 

 적자를 볼 때도 있을 정도로 ‘돈 먹는 하마’가 됐으며 그의 상조회사 지분도 12%만 남게 됐다.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상조회사의 장점을 여행사에 적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2010년 드디어 투어컴을 세계 최초 후불제 여행사로 거듭나게 했다. 채 5년이 안된 지금 전국에 지점을 250여개 정도 두고 올해 필리핀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앞으로 전 세계에 50여개의 해외법인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입구에 ‘10조원 그룹의 발원지’라는 팻말을 걸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매출은 100억여원이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그는 꼭 10조원을 달성해 ‘이 세상 소풍 떠나는 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지금도 매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다양한 곳에 봉사와 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독특한 것은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시 ‘나는 앞으로 공부를 잘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그 이유는 각서를 씀으로써 공부하는 계기를 만들고 자극받도록 자기 스스로 다짐하는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이윤보다 사람을 남긴다’, ‘직원이 경영한다’, ‘고객을 친구로 만든다’라는 사훈을 걸고 운영되는 투어컴은 직원 복지에 최우선 신경 쓴다.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회사에서 책을 구입해 일주일에 한 번씩 독서모임을 운영한다. 여행을 떠나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이해심도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박 대표는 남자 직원들에게도 월차를 줘 하루는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지금의 자신은 2006년 데일카네기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만난 ‘독서’ 덕분이었다고 전하는 그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전파하기 위해 2013년부터 ‘리더스클럽’과 연계한 독후감 대회를 열고 있다.

2013년 대마도, 2014년 상해 등 독후감 대회 수상자 전원 해외여행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는 묘비명을 준비해둔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창의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여전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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