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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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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은 어쩔 수 없다
  • 전민일보
  • 승인 2015.04.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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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남 전 전주화산초 교장

 
요즘은 정전이 되었다 하면 모든 것이 정지 된다. 은행업무가 마비되고 관공서에서는 업무를 볼 수 없으며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멈춘다. 의식하지 않고 지나니까 그렇지 전기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우리나라의 2012년 전력 생산량은 수력 8, 석탄 31, 석유 10, LNG 25, 원자력 24, 재생에너지 2%다. 3분의 2가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발전하고 청정에너지인 수력과 재생에너지는 10%에 불과하다. 모자라는 전력은 원자력 발전으로 채운다.

화석연료는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 온다. 또 발전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여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된다. 값 비싸게 사다가 발전하면서 가스가 발생하니 지구를 죽이고 있는 셈이다. 지구 온난화로 입는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화석 연료 사용은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권장할 일이 아니다.

대안은 원자력 발전이다. 우라늄 235 1g이면 석탄 3톤을 태우는 열량을 낸다. 값은 우라늄이 2달러인데 석탄은 수십만 원이 든다. 아주 싼 값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얻는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가 원자력 발전으로 나아가고 있다. 31개 나라에서 440여기의 원자로로 37만 메가와트를 생산한다. 앞으로도 70여기의 원자로를 계획 건설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의 문제는 방사능에 노출 될 경우 입게 되는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인류를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환경단체에서는 원전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면 모자라는 전력을 어찌해야 할지. 그 대책을 내어놓아야 한다. 전기 없이는 살 수 없는데 어찌해야 할 것인가.

이번에 기회가 있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방문하여 안전체험을 한 일이 있다. 만약 방사능이 유출 되면 입는 피해가 크므로 안전한 원자력 발전이 되도록 규제하는 기관이다.

석사, 박사 4백여 명이 각 원자력발전소를 맡아 발전소를 지을 때부터 발전하는 과정과 폐기물을 운반 저장 관리하는 데까지 세심한 규제를 하여 안전을 책임진다는 게다.

한 기관이 발전과 규제를 같이 하면 소홀히 하기 쉬우므로 안전기관을 따로 설립하여 규제한다. 조금이라도 흠이 있으면 자동으로 중단되고 점검을 한다. 또 이상이 없더라고 18개월에 한 번은 정지시키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은 경수로(輕水爐) 발전이라 안전하다고 한다. 두께가 1.2m 되는 돔 안에서 우라늄을 태워 발전하는데 우라늄화로와 경수는 열만 전달하지 닿지 않는다.

열에 의하여 경수가 끓어 수증기가 되어 발전한다. 그 수증기를 해수로 식히는데 원자로와는 전혀 닿지 않는다. 발전과정에서는 절대 안전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중수로여서 원자로와 중수가 직접 닿는다. 정전이 되면 식히지 못해 온도가 올라가 수소가 발생하여 폭발한다.

우리나라 경수로 발전은 구조가 달라 사고가 나도 돔 안에 갇혀서 안전하다. 그리고 그 돔은 폭탄을 터뜨리거나 팬텀기가 800km 속도로 추돌해도 부서지지 않는다. 미국에서 실험한 결과다.

월성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원전에서 사용한 해수(海水)로 물고기를 양식하고 있다. 그 물고기로 회를 쳐서 시식한다고 한다. 안전하다는 증거다. 만약 안전하지 않다면 누가 회를 먹겠는가. 평상시에 조금이라도 위험하다면 죽음을 무릅쓰고 원전에 입사하겠는가. 월성원자력발전소에만 3천 명이 근무한다.

전기를 쓰지 않고도 살 수 있다면 위험성이 있는 원자력발전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요즘처럼 전기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값싸고 깨끗한 원자력발전은 계속 해야 할 것 같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규제를 전제로 하고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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