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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TIC, “학벌과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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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TIC, “학벌과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 만들기”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12.2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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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습병행제 운영을 통한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본격화

 
(사)전북대학교자동차부품금형기술혁신센터(이하 전북대TIC)는 ‘학벌과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구직자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기업체에는 현장에 바로 투입할 인력을 공급하는 교육훈련 시스템이다. 산업체 인력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전북대TIC의 일·학습병행제의 성공배경을 살펴봤다.

 

 ‘맞춤형 인재양성, 일·학습병행제’

경영자금이 넉넉하지 못한 중소기업 입장에서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되는 맞춤형 실무인력을 교육하는 것은 녹록치 않은 문제다. 전북지역에서는 여력이 있는 몇몇 중견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발표한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 사원이 채용 후 실무 투입에 이르기까지 1인당 19.5개월의 시간과, 약 60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시행되는 제도가 일·학습병행제를 통한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젝트이다. 전북에서는 산업체 전문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 잡은 전북대TIC가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북지사가 추진 중인 ‘일·학습병행제의 듀얼 공동훈련센터’로 지정됐다.

일·학습병행제는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계적인 맞춤형 인재양성의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독일과 스위스의 도제학습과 호주의 신도제학습 등 선진국형 일기반 학습(Work Based Learning)을 한국현실에 맞게 도입한 제도이다.

기업이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활용하기 위해 청년 취업 희망자를 학습근로자로 채용 후 국가직무능력표준(NSC) 기반의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에 의한 현장교육(OJT, 실습교육중심)과 현장외 교육(Off-JT, 이론교육중심)이 진행된다.

실무능력 향상과 함께 학습도 병행할 수 있어 취업자들의 큰 호응은 물론 기업체에서도 맞춤형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 전북대TIC는 기업들의 인력수요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장비와 기반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북TIC 산업체 전문인력 산실'

전북대TIC는 전산교육장, CAM 실습실 등 훈련시설과 설계·제어·가공 등 관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도내 대표적인 산업체 전문인력 양성소로 손꼽힌다. 일·학습병행제 운영의 위해 3D프린터, 로봇제어시뮬레이터 등 총 9종 이상의 신규 교육용 장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대TIC의 교육역량은 이미 검증됐다. 그동안 도내 중소기업의 재직자 향상훈련을 통해 기술, 품질, 경영 분야 등 연평균 2900여명을 훈련했다. 또 예비취업자 양성훈련 과정에서는 설계·개발, 가공, 생산현장직 등 연간 400여명이 취업과 연계된 교육을 받고 있다.

전북대TIC에 따르면 11월 현재 전국에 약 2028개에 달하는 기업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2017년까지 1만개 기업으로 확대해 7만 명의 청년인재들이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대TIC가 수행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북지사가 지원하고 있는 이 사업은 현재 전북도내 중소기업 총 31개사의 참여를 통해 기업이 주도하고 한국폴리텍대학 및 외부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을 둔 일학습병행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됐다.

총 129명의 학습근로자 채용신청을 통해 기업 내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2월 현재 14개 기업이 훈련을 돌입했다. 학습근로자는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지난 11월 20일 대한민국 일·학습병행제 첫 번째 수료자 7명이 배출됐다.

이들은 전원 해당 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됨은 물론 고용노동부 장관,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공동명의의 수료증을 수여받았다. 이 수료증은 일정한 절차를 거쳐 일·학습병행자격(국가자격)으로 전환돼 사회적 통용성을 인정받게 된다.


듀얼공동훈련센터 ‘전북대TIC'

듀얼 공동훈련센터는 이론교육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실습하며 배우는 체계화된 시스템 안에서 직무능력향상 및 자기성취감 뿐만 아니라 평가여부에 따라 직무수준에 맞는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전북대TIC는 기계·자동차 산업의 설계·개발 분야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산업체 재직자교육, 이공계대학생 현장실습, 고용부 지역맞춤형 인력양성사업 등 다양한 교육훈련 분야를 수행하고 있다.

산업체 전반에 걸친 인적네트워크와 인프라기반을 갖춘 공동 듀얼훈련센터로서 유망기업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산업체의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 기업과 학습근로자 연계에 앞장서고 있다.

전북대TIC는 일·학습병행제도를 통해 낙후된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고질적 인력난을 해소하고 미래를 이끌어나갈 젊은 인재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능력이 중심이 되는 사회 구현의 작은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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