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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이회선 교수, 살인진드기 잡는 바이오신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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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이회선 교수, 살인진드기 잡는 바이오신약 개발
  • 윤가빈 기자
  • 승인 2014.12.2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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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자매지 12월호 연구 논문 게재, 국내외 특허 출원

전북대학교 이회선 교수(53·농생대 생물환경화학과) 연구팀이 살인진드기 잡는 바이오신약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21일 전북대는 치명적인 감염질환(SFTS 바이러스)을 옮겨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와 집먼지진드기 등을 죽이는 바이오신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인 ‘살인진드기·집먼지진드기에 대한 천연살비제 및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를 수행해 온 이 교수는 꼭두서니과 여러해살이 풀이자 한약재로도 이용되는 ‘파극천’에서 분리정제한 소재를 이용해 진드기를 완전 방제할 수 있는 바이오신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바이오신약은 인간의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진드기들을 죽이면서 색깔까지 검은색으로 변색시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바이오마커다.

이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2월호에 게재됐으며, 상용화를 위해 국내외 특허도 출원됐다.

살인진드기는 인간이나 동물에 달라붙어 흡혈을 통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전염시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6명이 발병해 17명 사망, 중국에서 2,047명이 발병해 127명 사망, 일본에서 발병한 53명 중에 21명이 사망하는 등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멸시키는 바이오신약 역시 개발되지 않았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탓에 방제를 한다 해도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진드기 사체나 분비물이 또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켜 완벽한 방제력을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개발된 바이오신약은 진드기에 대한 방제효과가 기존 합성살비제에 비해 200배 가까이 향상된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소재를 이용해 스프레이형 등의 형태로 개발하면 침구나 의류 등에 뿌려 손쉽게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회선 교수는 “이 연구는 세계 최초로 살인진드기를 죽이는 새로운 형태의 신약 후보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소량으로 집먼지진드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며 “식물에서 추출해 친환경적이어서 상용화가 될 경우 획기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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